이도2지구, 2개 행정동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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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2동-아라동 뒤섞여...경계 조정 주목

2003년부터 시작된 제주시 이도2지구 도시개발사업이 마침내 이달 말 준공된다.


하지만 같은 지구 내에 섞여 있는 2개 행정동인 아라동과 이도2동의 경계를 조정하는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아 앞으로 적잖은 문제 발생이 우려된다.


제주시는 지난 21일자로 이도2지구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공사완료를 공고했고, 이달 말까지 준공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총 사업비 1100억원이 투입된 이도2지구는 한마음병원과 남광초, 제주소방서 일대에서 연북로까지 총 94만4000㎡ 규모로 조성됐다.


하지만 이도2지구는 현재 이도2동과 아라동이 8대2 정도로 섞여 있는 상태다. 실제 전체 면적 중 79%인 74만7200여㎡는 이동2동이지만 21%인 19만8260여㎡는 아라동이다.


특히 동서로 긴 직사각형 모양이지만 아라동이 지구 가운데를 남북으로 완전히 가르고 있어, 아라동을 사이에 두고 이도2동이 동서로 갈리게 됐다.


또 연북로와 접한 서남쪽 모서리 부문도 아라동에 속해 있어 2개의 이도2동과 2개의 아라동이 뒤섞이는 모양세가 됐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이도중학교의 주소도 ‘아라2동 1295-1번지’다.


이처럼 같은 지구 내에 2개의 동이 혼재하면서 여러 가지 문제도 우려된다.


우선 아라동은 농어촌지역이기 때문에 농업인으로 등록되면 영유아 양육비지원, 고등학교 자녀 학자금지원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이도2동은 농어촌지역이 아니다.


또 쓰레기 처리 등 각종 행정의 비효율성은 물론 같은 지구 내에 살면서 서로 다른 선거구에 포함돼 선거를 해야 하는 상황도 벌어지게 된다.


제주시는 역시 이러한 문제를 우려해 아라동을 이도2동으로 편입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주민들의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했고, 결국 아무런 해결책도 강구하지 못한 채 개발사업을 마무리하게 됐다.


이 때문에 제주시의 부족한 조정 능력이 드러났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일단 준공을 마무리하고 경계를 조정하는 문제를 검토할 계획”이라며 “우선 주민들의 합의가 중요하고 이어 도의회에서 최종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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