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살림꾼 통장도 '경쟁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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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최고 4대1 경쟁...여성통장 약진도

마을 주민과 행정기관의 다리 역할을 담당하는 ‘마을 살림꾼’ 통장도 경쟁시대에 돌입했다.


제주시는 7월 1일부터 2년 동안의 임기를 시작하는 14개 동주민센터, 260개 통의 통장 선임 작업을 마무리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통장 공개모집에는 총 365명이 신청해 평균 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일도2동 39통과 41통, 이도1동 8통, 건입동 11통, 화북동 17통, 연동27통 등 6개 통은 4대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또 17개 통에 3명이 신청했고 60개 통에 2명이 신청하는 등 260개 통 가운데 30% 넘는 83개 통에서 2대1 이상의 경쟁을 벌였다. 반면 5개 통에는 신청자 나타나지 않아 해당 동장이 직권 임명하게 됐다.


이번 통장 공개모집에서는 여성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모두 127명이 신청해 69.3%인 88명이 최종 선발됐다. 신청자가 나타나지 않은 5개 통을 제외한 255명의 신임 통장 중 여성 비율이 34%를 넘어선 셈이다.


이로써 제주시 전체 414개 통 가운데 여성 통장이 활동하는 곳은 134곳으로 늘어나, 30%를 밑돌던 여성 통장 비율도 32.4% 수준으로 높아졌다.


이처럼 마을 통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는 업무 수행에 따른 지원과 함께 용이한 행정정보 접근, 인적네트워크 확대 등 여러 가지 장점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통장에게는 월 수당 20만원과 설.추석 상여금 각 20만원, 회의참석 수당 월 4만원, 고등학생 자녀 학자금, 미취학아동자녀 양육비, 건강보험료 등이 지원된다.


하지만 도로명 새주소 고지는 물론 적십자회비 징수, 민방위대원 훈련, 주민등록 사실조사, 환경개선 및 교통질서 확립 등의 적잖은 의무가 있어 투철한 사명감과 봉사정신이 요구되는 자리이기도 하다.


제주시 관계자는 “통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여성들의 진출도 확대되는 것이 전국적 추세”라며 “주민화합과 지역발전을 위한 노력과 봉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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