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테러세력' 2번째 작전 개시!
'예술 테러세력' 2번째 작전 개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창작집단 '뽐' 3.4일 미예랑소극장서 연극 '비 개인 밤에'

소수가 주도하는 엘리트문화의 전복을 꾀하는 ‘예술 테러세력’이 제주에 있다. 예술의 진정성이 교리이고, 권위.관습을 초월한 관계맺음은 활동전략이다. 소규모.저예산.무규칙 등은 지침 격이다.

 

이름 하여 창작집단 ‘뽐’. 이들의 정체는 제주출신 아마추어예술인들로 지난해 말 결성 후 활동반경을 확장 중이다. 지난 2월 총체적 문화예술제전인 ‘뽐 페스티벌’을 열고 존재를 천명했었다.

 

‘뽐’이 기성예술을 꼬집는 2번째 작전을 개시한다. 3, 4일 제주시 중앙로의 미예랑소극장에서 연극 ‘비 개인 밤에’를 공연해서다.

 

이 작품은 미국 메인주의 황량하고 신비로운 가상마을 올모스트를 배경으로 삶과 사랑을 유쾌하게 그려낸 존 카리아니의 원작 ‘Almost, Maine’의 제주버전이다.

 

살짝 엿보면, 비 갠 청명한 금요일 밤 서귀포시에서 쏴~ 폭포가 떨어지는 순간 마술 같은 일이 벌어지는 내용. 사랑을 둘러싼 오해와 갈등이 시종 무대를 관통한다.

 

원작의 미국 오프브로드웨이 공연 때 ‘젊은이와 성인을 위한 완벽한 데이트용 연극’이란 평가를 받았던 이 작품, 과연 제주에서 제주 예술테러단에 의해 재구성되면 어떤 맛을 낼까.

 

문재호씨의 연출의 변은 이렇다.

 

‘자신에 대해 말할 때 꾸밈과 허세를 못 벗어나면 그 말은 말이 되지 못한 채 미끄러져 버린다. 우리를 떠난 말이 다른 사람에게 말로 닿을 때 시라고 불린다. 우린 외치지 않는다. 단지 말을 하고 싶다. 온전한 말. 뻥치지 않고 그저 담백하게.’

 

공연시간 양일 오후 4, 7시. 입장료 1만원. 문의 010-7179-7333, 010-7670-2918.

 

<김현종 기자>tazan@jeju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