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오페라 ‘투란도트’의 서귀포시 월드컵경기장 공연이 돌연 취소됐다.
AP엔터테인먼트 등이 약 40억 원을 투자, 제작한 ‘투란도트’는 오는 7월 29일부터 6일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투란도트 운영사무국의 한 관계자는 5일 “내부 문제도 있고 제주공연 분위기도 무르익지 않는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이번 공연을 내년 여름으로 연기했다”고 밝혀 올 여름 공연은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투란도트’는 가로 140m.높이 35m의 세트와 600여 명의 출연진, 1000여 명의 스텝이 참여하는 초대형 오페라여서 큰 관심을 모았다.
그런데 이 오페라는 서귀포시월드컵경기장 스탠드와 함께 잔디구장을 객석으로 활용할 계획이었으나 서귀포시가 잔디고사 우려를 제기, 3일만 장소 사용을 허용해 논란이 일었었다.
투란도트 운영사무국 관계자는 “제주에 이어 8월 12~14일 예정된 서울월드컵경기장 공연은 예정대로 치를 것”이라며 “내년 투란도트 공연을 비롯 매년 제주에 초대형 오페라를 유치하는 계획은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김현종 기자>tazan@jeju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제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