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 상징 슬로건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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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자유도시 제주를 대표하는 슬로건이 없다 한다.

글로벌시대 경쟁력 있는 국제 휴양형 관광지를 표방하고 있는 데도 말이다.

그냥 넘길 문제가 아니다.

제주관광이 아직도 우물 안 개구리 식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있음을 반증한다.

사실 제주를 상징하는 슬로건은 있다. ‘평화의 섬’이 그 것이다. 4.3사건의 크나 큰 상흔을 지울 수 없기에 이의 중요성 또한 간과할 수 없다.

하지만 제주관광이 예나 지금이나 이 구호에만 매달리는 것은 재고할 필요가 있다. ‘평화의 섬’은 정상회담이나 평화포럼 등 국제회의 개최지 제주를 알리는 데는 적합하다. 반면, 소비자들의 다양한 관광욕구를 유인하는 슬로건으로는 적절치 않다는 생각이다.

이웃한 동남아 국가들의 경우 매년 홍보 슬로건을 바꿔가며 관광객들을 유인하고 있다.

국내 지자체들도 관광객 유치에 사활을 걸고, 상징 슬로건에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그런데도 제주관광 당국은 이에 별 관심이 없다 한다.

현실적으로 볼 때 제주관광과 건건마다 경쟁을 벌이고 있는 서울과 부산을 보자.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만 보더라도 제주와 서울 그리고 부산은 피말리는 유치경쟁을 벌였다.

우리는 그 때마다 정치논리 등으로 탈락했다고 자위하며 다음을 기약했다.

하지만 자체 브랜드를 높이는 데 등한시했던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러나 서울과 부산은 이에 자만하지 않았다. ‘Hi Seoul’과 ‘Dynamic Busan’이란 슬로건을 시민 공모로 선정해 도시 이미지를 한껏 높이고 있다.

서울은 ‘Hi Seoul’을 통해 지구촌과 친근하며 시민들끼리 화합하는 메시지로, 부산은 ‘Dynamic Busan’을 통해 활력 있고 역동적인 부산 발전을 다짐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 뉴욕의 ‘I Love New York’이나 일본 도쿄의 ‘Yes! Tokyo’는 세계적인 슬로건이다.

이처럼 유명도시의 슬로건은 도시의 특색이나 이미지를 쉽고 간결하게 전달하고 있다.

그러면서 세계인에 도시를 홍보하고 관광과 투자 유치를 이끄는 견인차가 되고 있다.

당국은 제주관광을 상징하는 슬로건 공모에 빨리 나서라.

21세기는 무릇 이미지 시대요, 브랜드 시대이기에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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