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문단지내 마리나시설 공사 중단 '흉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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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문관광단지내 마리나시설사업이 장기간 공사가 중단되면서 시설물이 흉물화하는 것은 물론 주변 생태계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12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중문단지 마리나시설사업은 색달동 2950의 9번지 일대 공유수면 3만200㎡에 해양수족관, 관광호텔, 마리나시설 등을 조성하는 것으로, 성안관광㈜이 1985년 2월 입주신청을 하면서 추진됐다.

하지만 사업자인 성안관광㈜이 1995년 10월 자금난으로 부도나자 공사가 중단됐으며, 이후 경매 입찰을 통해 1997년 8월 사업권이 ㈜퍼시픽 천마로 넘어갔다.

그런데 부도와 함께 중단된 공사가 7~8년째 재개되지 않아 각종 시설물이 흉물로 방치되고 있다. 공사가 중단된 시설물의 공정률은 해양수족관 40%, 관광호텔 5%, 마리나시설 60% 수준이다.

특히 마리나시설사업이 추진되면서 바다와 둑 사이에 쌓아 둔 인공 둑은 바다와 하천 사이 물의 원활한 흐름을 차단해 주변 생태계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주민들은 “바다와 하천 사이에 동서로 쌓아 놓은 둑이 물의 흐름을 차단해 하천 오염은 물론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며 “예전에는 실장어나 은어, 게 등이 많이 서식했던 곳인데, 이제는 오염돼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사업 중단에 따른 생태계 영향조사를 실시할 것을 행정당국에 요구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사업자가 자금난을 해소하지 못해 이 사업의 매각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절차가 마무리된 후 공사가 재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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