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음악은 ‘영혼의 소리’라 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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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목요일 오후 8시 이데아(칠성통 서쪽 끝 북쪽 건물 지하)에 가면 클래식음악을 들을 수 있다. 2년 넘게 꾸준히 푸른꽃회원들은 큰 원탁에 둘러 앉아 차를 마시며 2시간 여 동안 음악 감상에 젖는다. 곡 선정과 해설은 김종태(시인, 제주대 독문과) 교수가 맡고 있다. “클래식음악은 ‘영혼의 소리’입니다. 그래서 가끔 들어야 영혼이 맑아지지 않겠습니까?” 지인의 말을 잊을 수가 없다.

음악을 감상한다는 것은 간단히 말한다면 음악을 즐기는 것이다. 팝송가사를 다 알아듣지 못하면서도 따라 부르거나 즐겨 듣는 것은 기분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클래식음악도 마찬가지다. 바흐의 관현악 모음곡을 다 이해할 수는 없지만 그 중에 ‘G선상의 아리아’를 들으며 즐길 수 있는 것도 바로 이런 연유일 것이다. 클래식음악을 들으면서 즐거움과 기쁨을 얻을 수 있다면 음악에 대한 풍부한 지식이 없더라도 음악 감상의 목적을 다 이룬 셈일 것이다.

클래식음악은 시공을 초월하는 예술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현대인의 정신건강을 위한 구체적인 예방과 치료요법으로 받아들여져서 세계의 많은 정신의학센터와 병원에서 ‘음악치료법’이라는 분야가 각광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바로크나 모차르트의 음악을 들려주면 젖소의 젖이 많이 나온다거나, 된장, 간장, 술의 효모균의 발효 속도가 빨라지거나, 식물의 성장이 촉진된다는 것도 이미 알려진지 오래다.

우리가 클래식 음악을 들음으로써 얻는 일반적인 효과는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집중력이 좋아진다는 것이다. 어디에서든 클래식음악을 듣는다면 차분해지고 안정된 기분을 느끼게 된다. 즉 스트레스로 인한 긴장을 이완시키는 놀라운 효과를 나타낼뿐더러 음악이 주는 쾌적한 자극은 피폐한 인간의 감성을 회복하는 데 영향을 주어 생활정서를 안온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목요일 저녁 모든 것을 접고 이데아에서 클래식 음악에 푹 빠져보는 여유를 가져보면 어떨까. 환영의 문은 늘 열려 있다.

<오영호 시조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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