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내년도 14개 중점사업 추진을 위한 국고 3605억원 지원을 정부에 공식 요청, 귀추가 주목된다.
기획재정부는 3일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이용걸 제2차관 주재로 ‘2010년 시.도 지방재정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번 협의회에는 전국 16개 시.도의 부단체장, 기조실장과 기획재정부 예산실의 실.국장 등이 참석해 미래대비 투자와 재정건전성 조기확보 등 내년도 재정운용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제주도는 이날 애로 및 건의사항을 통해 내년 중점적으로 추진할 14개 사업에 대한 국고 3605억원 지원을 요청했다.
주요 사업을 보면 세계자연보전총회(WCC)관련사업 948억원, 국가지원지방도(번영로) 건설사업 823억원, 지방하천 정비사업 667억원, 자연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 350억원, FTA 기금사업(감귤) 242억원 등이 있다.
또 배수개선사업 190억원, 애월항 2단계 개발사업 80억원, 수산물산지가공시설 65억원, 제주 재활전문병원 신축사업 55억원, 가축분뇨 처리시설 34억원 등도 포함됐다.
제주도는 이 중 WCC관련사업비를 환경부 실링(예산한도) 이외의 사업으로 요구하는 한편 국토해양부에서 일부 삭감돼 반영된 번영로 건설사업비 전액을 재반영해 줄 것을 중점적으로 건의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와 관련, “WCC와 번영로 건설사업 관련 예산은 행사의 성패를 좌우하거나 지역주민들의 숙원을 조기 해소하기 위한 사업으로 어려운 지방재정 형편상 국비 지원이 절실하기 때문에 이번 건의를 통해 그 중요성을 충분히 설명했다”고 말했다.
<고경호 기자>uni@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