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지킴이, 물은 최고의 명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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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백록담을 중심으로 휘감은 안개와 분화구를 내리쬐는 여름 햇살은 한라산만이 연출할 수 있는 신비감이다. 여기에 사시사철 만수의 위용을 드러낼 수 있으면 그 경이감은 어떠할까?

백록담의 물이 현무암 등으로부터 우러난 세계적 명수로서 세계인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다 함께 전력투구하면 어떨까? 봉이 김선달, 김인홍이가 팔던 대동강물을 생각하면서 백록담 물을 세계적 명품으로 가꾸는 것은 우리의 의무이다. 백록담에서 이태백의 「산중문답」의 “물위에 복사꽃 흘러가는 것을 보니 여기는 인간 세계가 아닌 별천지구나”(桃花流水査然去 別有天地非人間)라는 시귀를 되씹으며 풍류를 즐길 수도 있을 것이다. 백록담 명수를 마시고 무병장수할 수 있는 그 날을 기다린다. 세계자연유산의 반열에 우뚝서있는 제주도의 명수가 명약이라는 명품 브랜드로 등재되는 그 날을 염원한다.

수천년 전 약국이나 병원이 없던 시절에 사람들은 천연재료를 이용해 병을 치료했다. 이것은 인체에 자연치료의 중요성을 의미한다. 그리고, 평상시 건강관리는 자연식품 섭취와 지속적인 운동이 최고의 방법일 것이다.

의학이 꾸준히 발전했지만, 아직 감기에 대한 완치 처방전이 없다. 일반적인 것은 푹 쉬면서 따뜻한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다. 그리스 철학자 핀다로스(Pindaros)가 “물은 최고의 의사”라고 주장한 이래, 수세기에 걸쳐 많은 이들이 끊임없이 물의 치유력을 연구해왔고, 그 효과가 입증되고 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물의 중요성이 강조돼어 왔으며, 동의보감에는 ‘정화수(井華水, 새벽에 처음 긷는 물)은 사람의 몸에 뚫려 있는 아홉 구멍 어디에서 피가 나올 때에 좋고, 입냄새를 없애주며 안색을 곱게 해주고, 눈에 백태가 끼는 질환에 세척제로 의미가 있다. 추로수(秋露水, 가을에 내린 이슬)은 해가 뜨기 전에 거두어 쓰면 소갈을 그치게 하고, 몸이 가볍고, 살결이 고와지게 된다. 백 가지 꽃에 맺힌 이슬은 얼굴빛을 곱게 해주며, 잣나무 잎에 맺힌 이슬은 눈을 밝게 해준다’는 등 질병 치료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물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미국 국립건강연구소의 호이트 메카티(Hoyt S. Makatee) 박사는 “현대 질병 가운데 적어도 1/3은 잘못된 수분 섭취에 따른 수분 불균형에 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물을 직접 마시는 법과 신체 외부에 사용하는 법을 잘 활용함으로써 물의 치유력은 최근들어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피를 비롯한 갖가지 체액은 물론이고, 각 신체기관의 기본요소도 물이다. 그런데 우리 몸과 물의 관계에서 중요한 원칙이 있다. 즉, 수분균형(water balance)가 건강에 핵심이다.

음료와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물의 양과 땀, 대.소변 등을 통해 몸 밖으로 배출하는 물의 양이 균형을 이루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체액량이 너무 많거나 적게 존재하면 당연이 문제이지만, 전체 체액량은 정상이지만 균형이 맞지 않을 경우에는 건강에 더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런 경우는 몸 속에 수분이 충분하지만 자기 위치로 흘러들어가지 못해 세포 내.외에서 균형이 깨진 것이다. 이렇게 물이 세포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바깥에 모여있으면 체세포 자체가 말라버리고, 외세포액은 지나치게 많아진다.

<변종철 제주대학교 화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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