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유나이티드FC와 제주특별자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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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를 연고로 하는 유일한 프로스포츠 구단인 제주유나이티드FC와 우리나라 유일무이의 국제자유도시인 제주특별자치도가 올해 ‘선장’을 교체했다.

도민들은 이들 새로운 선장들이 ‘제주號’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에 신임 선장들도 ‘제주도민과 함께 호흡하고 올해를 제주 도약의 해로 만들겠다’고 화답하고 있다.

박경훈 제주유나이티드FC 감독은 올 시즌을 시작하면서 ‘열정적이고 팬들을 위한 축구’를 출사표로 던졌다. 박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도민과 호흡하고 열정과 감동을 주는 축구를 하지 못했다. 올해는 열정과 감동의 축구를 통해 제주도민들에게 다가서겠다”며 “올해를 제주유나이티드 도약의 해로 만들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만년 하위권을 면치 못한 제주유나이티드FC의 감독은 당장 상위권 진출이라는 목표보다는 제주도민에게 감동을 주는 축구를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그 결과 제주유나이티드FC는 K-리그 절반 이상을 소화한 15일 현재 승점 31점으로 경남FC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반짝 2위를 기록한 것이 아니라 올 시즌 내내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는데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하겠다.

온화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화끈한 공격축구, 도민에게 즐거움을 주는 축구’를 표방한 박 감독은 전반기를 성공적으로 마친 뒤 향후 목표에 대해 “쉽게 무너지지 않는 진정한 명문구단으로 탈바꿈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당장 눈앞의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장기 발전에 초점을 맞춰 나간다면 우승이라는 목표에 도전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지난 7월 1일 출범한 ‘민선 5기 우근민 도정’은 ‘세계가 찾는 제주, 세계로 가는 제주’·‘도민이 행복한 국제자유도시’라는 희망과 비전을 선포했다.

우근민 지사는 취임사를 통해 도민역량 결집과 사회 통합을 강조했고, 2010년 7월 1일을 ‘수출제주 원년의 날’로 선포해 현안 해결과 경제문제에 집중할 것임을 밝혔다.

이를 통해 ‘민선 5기 우근민 도정’의 희망과 비전을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취임 한 달 후 우 도정은 첫 인사를 실시하면서 “우근민 도정의 철학과 비전, 조직의 효율성과 능률성을 최대화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자평했다.

인사에 따른 후유증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어쨌든 우 도정은 이번 인사를 통해 민선 5기의 포석을 깔았다.

문제는 앞으로다.

현재 9개 분과로 구성된 ‘우근민 도정 공약실천위원회’가 10대 분야 56개 과제공약에 대한 세부 실천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공약실천위원회는 분과별로 연차별 세부실천계획, 공약 실현가능성, 공약 우선순위 선정, 재원 조달과 투자계획 적정성 등을 분석해 이달 중순까지 보고할 예정이다.

우 지사의 공약에 대해 도정이 일방적으로 맞춰 나가는 것이 아니라, 철저한 검토를 거쳐 제주 발전에 꼭 필요한 공약을 도정에 반영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몸에 맞는 옷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지 아무리 좋고 화려한 옷을 만들어도 몸에 맞지 않으면 쓸모없는 천 조각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향후 제주도정의 방향을 정하게 될 ‘우근민 도정 공약실천계획’이 어떻게 구성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이유다.

우 지사가 공약실천위원회 회의에서 “도민들은 제주가 바로 가고, 발전할 수 있도록 바꿔달라고 주문하고 있다”고 강조했던 말을 도민 편에서 다시 한 번 되새겨 보길 바란다.

<김대영 정치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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