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옥 화백 '민주 인권, 광주'展서 집중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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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립미술관, 광주비엔날레 기념해 하정웅 컬렉션 특별전 마련
▲ 송영옥 화백.

제주출신 재일교포 미술인인 고(故) 송영옥 화백(1917~1999)의 작품이 2010 제8회 광주비엔날레를 기념하는 전시에 메인으로 내걸려 주목받고 있다.

 

한일강제합병 100주년과 5.18민주화운동 30주년을 맞아 광주시립미술관이 민주화와 제국주의 등을 반추하는 의미로 기획한 하정웅(광주시립미술관 명예관장) 컬렉션 특별전 ‘민주, 인권 그리고 광주’가 그 전시무대다.

 

광주시립미술관 제5전시실에서 지난 28일 시작돼 내년 2월 13일까지 진행되는 이 전시는 송 화백을 중심으로 박불똥과 홍성담의 작품 80여 점을 전시, 인류평화와 민족통일을 염원하는 광주정신을 일깨운다.

 

송 화백은 재일동포의 고뇌와 갈등을 통해 반전을 외치고 인권을 옹호했다. 일본과 남한, 북한 등 3개로 분열된 자신의 국적과 민족에 대한 정체성도 작품에 투영됐다. 재일동포의 분단 조국에 대한 내면 갈등과 일본정부의 귀화 회유 등에 대한 내적 갈등도 읽힌다.

 

특히 그는 히로시마 원폭과 베트남전쟁, 5.18민주화운동 등에 따른 대중의 희생을 어둡고 침울한 색채로 표현, 폭력의 잔인함과 민간인 희생의 부당함을 고발했다.

 

한편 조천 출신인 송 화백은 한국 미술의 거장으로 평가받는 가운데 최근 미술평론가 윤범모가 펴낸 ‘우리 시대를 이끈 미술가 30인’에도 포함됐다.

 

그의 작품 ‘백제관음상’은 2008년 말 한 미술품 옥션에서 20억 원 이상에 경매에 붙여져 화제를 모았지만, 끝내 유찰됐다.

 

<김현종 기자>tazan@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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