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銅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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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의 금속화폐는 996년(성종 15) 엽전 형식으로 나타났으며 이 때는 철전(鐵錢)이었다.

1102년(숙종 7)에 처음으로 구리로 만든 해동통보(海東通寶)라는 엽전이 주조되었고 조선 초기에 조선통보(朝鮮通寶)가 만들어졌다.

이후 1663년(인조 11)에 상평통보(常平通寶)가 주조되어 200여 년 동안 사용되다가 1883년 상설 주폐소(鑄幣所)인 전환국이 설치됐다.

이듬해 현대식 은화와 동화를 만들어 엽전 및 당오전(當五錢)과 병용하게 되었고 1891년에는 폐제개혁(幣制改革)이 단행돼 1환 은화, 10문 동화, 5문 동화가 만들어졌다.

1894년 갑오개혁을 계기로 새 화폐제도가 시행돼 1푼(황동), 5푼(적동) 화폐 등이 만들어졌다.

그 후 일제의 침략으로 일본 화폐가 유통되었고 1909년에는 금화, 은화, 백동화 등과 함께 1전 동화와 반전 동화가 발행되기도 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사용되고 있는 동전(銅錢)(1.5.10.50.100.500원)은 1966년 황동으로 만들어진 1원짜리 동전이 시초가 됐다.

시중에 나도는 동전은 화폐가치로 볼 때 값어치는 미약하지만 만드는 데 드는 비용은 만만치가 않다고 한다.

만원짜리 지폐 하나 만드는 데 제작비가 60원 정도 들지만 500원짜리 동전은 70원, 100원짜리 동전은 50원, 50원짜리 동전은 35원이 소요된다고 한다.

특히 10원짜리 동전은 30원, 5원짜리 동전은 50원, 1원짜리 동전은 40원이나 들어 사실 배보다 배꼽이 큰 실정이다.

현재는 1원과 5원짜리 동전은 발행되지 않고 있다.

▲이처럼 동전을 만드는 데 엄청난 예산이 소요되고 있는데 최근 은행이 동전을 바꾸는 것을 귀찮아 하고 있다고 한다.

서민의 애환이 서린 동전이 돈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돈을 취급하는 은행조차도 동전을 애물단지 보듯 하고 있는 데다 동전을 교환하기 위해 막상 은행을 찾으면 직원들의 눈치를 봐야 하는 입장이다.

모 신문에 난 기고에 따르면 동전을 교환하기 위해서는 은행이 정한 요일에 가야 하고 특히 직원이 수수료를 받아야 한다는 말까지 했다는 것이다.

얼마나 황당한 일인가.

동전을 만드는 데 드는 비용을 생각하면 동전을 가져오는 손님을 왕처럼 모셔야 할 판인데 오히려 핀잔을 주고 있으니 말이다.

정부가 나서 동전을 많이 확보하는 은행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제도를 만들면 아마 은행 직원들이 손님을 대하는 태도가 180도로 바뀌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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