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느해보다 폭염과 열대아가 잦았던 올 8월에 성범죄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제주지검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경찰이 송치한 구속 사건은 217건으로 각종 사범 234명이 구속 송치됐다.
이 중 성폭렴 사범은 전체 구속 인원의 12.4%인 29명(28건)으로 집계됐다.
월별로는 8월에 구속 송치된 성폭력 사범이 8명으로 지난달 구속 인원(24명)의 33.4%를 차지해 구속 인원 3명 중 1명이 성범죄자인 것으로 분석됐다.
성폭력 사범(월 구속인원 대비 성폭력 사범 비율)은 1월 5명(26.3%), 2월 0명(0%), 3월 5명(10.9%), 4월 2명(9.1%), 5월 1명(3.4%), 6월 5명(16.2%), 7월 3명(8.3%) 등이다.
이를 볼 때 올들어 지나달까지 성폭력 사범은 8월이 가장 많고 월별 비율도 최고로 높아 지난달에 유난히 성범죄가 빈발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8월 성폭력 사건은 주로 유흥지역 보다 단독주택, 아파트에서 많이 발생했으며 범행의 표적으로 심야에 여성들이 적지 않은 피해를 입었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일각에서는 8월 제주 날씨가 역대 기상관측 이래 가장 더웠다는 점을 들어 문 단속 소홀과 빈번한 야외활동, 노출 패션 등이 영향을 미쳐 다른 달보다 성범죄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지난달 제주시지역은 이틀을 제외한 29일 동안 열대야가 지속됐으며, 한낮 기온이 33도를 넘는 폭염일수는 12일을 보이며 그 어느 여름보다 무더위가 극성을 부렸다.
<고경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