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억새꽃축제 폐지...축제 구조조정 신호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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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관광협회, 道 지원예산 축소 따라 폐지 확정
제주 가을을 대표하는 ‘제주억새꽃축제’가 폐지되면서 축제에 대한 구조조정으로 이어지는 신호탄이 될 지 주목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는 민간보조사업에 대한 제주도 지원예산이 축소됨에 따라 억새꽃축제 폐지 방침을 확정했다고 9일 밝혔다.

축제 폐지와 관련, 도관광협회는 축제를 위한 기반시설 조성에만 2500만원이 소요되기 때문에 예산 4700만원으로는 현실적으로 축제 진행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도관광협회 관계자는 “예산 확보가 어렵고 강원도에서 열리는 ‘민둥산억새꽃축제’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유사한 축제가 많아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점 등을 감안해 올해부터 제주억새꽃축제를 개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008년 제주억새꽃축제 당시 8000만원을 지원했던 제주도는 2010년 예산편성지침을 통해 올해 제주억새꽃축제 지원금을 도관광협회가 1200만원을 부담한다는 조건에 3500만원으로 편성하는 등 지원 예산을 대폭 줄였다.

이와 관련, 제주도는 올해 예산 편성을 통해 우수축제로 지정된 축제에 대해서는 자부담 없이 축제 운영에 필요한 예산 전액을 지원하고, 도 공모를 통해 선정된 축제는 ‘자부담 30%, 지원 70%’, 일반 축제는 ‘자부담 50%, 지원 50%’로 보조금 지원 시스템을 변경했다.

또 마을단위 소규모 축제에 대한 예산 지원은 전면 중단키로 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중앙정부의 민간보조금 사업 축소 지침에 따라 도내에서 개최되는 축제 지원금이 지난해 보다 30% 이상 줄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축제 주최.주관 단체에 대한 자부담 비율이 높아졌기 때문에 경쟁력이 떨어지는 축제는 자연스럽게 폐지 또는 축소되거나 유사한 축제와 통.폐합 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한편 제주억새꽃축제는 지난 1993년 애월읍 이시돌 목장 인근에서 처음으로 열린 이후 매년 억새꽃군락지, 제주경마장, 탑동해변공연장, 교래리 일대, 새별오름 등에서 매년 개최돼 왔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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