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강우(人工降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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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사이 요즘처럼 비가 그리운 적이 있을까.

며칠간 계속되는 가마솥 더위를 식혀 줄 수 있는 소나기라도 한 차례 시원하게 퍼부어 줬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하다.

비단 혼자만의 바람이라고만 생각하지 않는다.

한바탕 소나기로 푹푹 찌는 더위를 식혀주고 가뭄으로 애타는 농심을 달래줬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은 너나 할 것 없이 우리 모두가 하고 있을 것이다.

중국 상하이시가 계속되는 무더위를 식히기 위해 인공으로 비를 내리게 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한다.

우리에겐 정말 꿈만 같은 얘기로 들린다.

상하이시는 기온이 35도 이상 계속되자 기상센터 전문가들을 초빙해 인공비를 상하이시에 뿌릴 방침이다.

상하이시가 추진하는 인공비에 소요되는 비용은 약 71억원에 이른다고 하고 있지만 성공 여부는 아직 미지수라고 한다.

상하이시가 많은 비용을 부담하며 인공비를 준비하고 있는 것은 폭염에 따른 에어컨 사용 급증으로 전력소비량이 사상 최고에 이르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지난해 8월 저장성에서 40도를 넘는 폭염이 계속되자 2차례 항공기를 띄워 인공비를 내리게 한 적이 있다.

인공비는 구름에 드라이아이스와 요오드화은을 뿌려 빗방울을 만드는 것으로, 1946년 미국의 I.랭뮤어와 V.J.세이퍼가 실험에 성공한 후 세계 각국에서 실용화하기 위해 많은 실험을 하고 있다.

한국은 1995년도에 실험한 적이 있으나 실패로 돌아갔고, 예산 문제 등으로 중단됐다가 다시 실험단계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인공비를 통해 미국은 캘리포니아, 네바다, 텍사스주 등지에서 매년 4500만t, 호주는 남부지역의 태즈메이니아에서 매년 2억4000만t의 물을 얻는다고 한다.

그러나 인공비인 경우 구름, 그것도 지형성 및 저기압성 구름이 형성돼 있을 때만 가능해 아무때나 아무데서나 비를 내리게 할 수 없다는 것이 단점이다.

이렇게 찜통 같은 날씨가 계속된다면 중국의 기상과학자들이라도 초빙해 인공비라도 내리게 했으면 좋을 듯싶다.

요즘 기우제라도 올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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