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추석 명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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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2002년도 추석명절이 다가왔다.
1년에 한 번 맞는 추석이 오면 어린아이마냥 마음이 들뜨는 것은 마음의 여유가 있다는 증거일 것이다.

8월 보름달은 어찌나 둥글고 큰지 보기만 해도 가슴이 시원하고 그 달 속에 풍덩 빠지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
추석은 무엇보다도 농사가 잘 되어야 진정으로 즐겁고 풍성한 것이다. 누가 뭐래도 하늘이 돕지 않으면 농사를 지을 수 없다고 우리 조상님들은 생각했었다.

그래서 추수가 끝난 10월 상달에 제천행사를 지냈다고 한다. 우리들이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 수 있었던 것은 우리 조상님들이 보살펴 주신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추석은 조상님에게 감사드리는 날이고 우리는 자손으로서 도리를 하는 날이다.

일가 친척이 모여서 제수를 준비하여 조상님에게 차례를 지내고 산소에 성묘를 하는 것은 정말로 아름다운 일이다.
그리고 추석은 조상과의 만남이며 조상님에게 감사하는 것이고 가족끼리는 자축하는 것이다.

객지에 나가 사는 자손들이 추석 때만 되면 교통사정이 어려운 데도 불구하고 기를 쓰고 고향으로 오는 것은 낳아주고 길러주신 고향을 지키는 부모님과 일가 친척에게 미안하고, 돌아가셨지만 후손을 그렇게 사랑하고 걱정하고 보고 싶어하는 조상님에게 미안해서이다.

추석 때는 계절적으로 덥지도 춥지도 않고, 먹을 것도 풍족하고, 오랜만에 일가 친척을 만나고, 마음 놓고 놀 수 있어야 하는 것인데 추석을 앞둔 우리에게 태풍 ‘루사’는 너무 큰 상처를 남기고 여러 지역을 초토화시키고 말았다.

태풍 ‘루사’로 인하여 우리 주변에는 많은 불우이웃들이 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어려운 때에 우리들은 이웃을 도울 수 있는 마음 자세가 아쉽고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속담에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고 하였다.

그런데 각계각층에서 많은 뜻 있는 분들의 정성이 신문지상과 각 방송매체를 통하여 답지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는 것은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어려운 이웃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다는 증거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흥청망청 낭비하지 말고 조금만 절약한다면 큰 어려움 없이 이웃을 도울 수 있고 그러면 이웃은 도움 받아 좋고 우리는 그걸 보고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큰 어려움에 처한 이웃의 상처를 조금이나마 어루만져 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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