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사마을, 해양어로체험마을로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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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테우해변.현사포구 중심으로 선상 바다낚시 활성화 등 추진

앞으로 몇 시간 남지 않은 제주 여행. 잊지 못할 마지막 추억을 남기고 싶은데 어디로 가야할까?


제주를 찾았던 관광객이라면 누구라도 한 번쯤은 가져봤을 만한 고민 중 하나다.


이런 고민을 시원하게 해결해 줄 수 있는 마을이 있다. 바로 제주국제공항에서 10여분 거리에, 이호테우해변이라는 보물을 가진 현사마을이다.


올해 처음 베스트 특화마을로 선정된 제주시 현사마을이 누구나 찾고 싶고 머물고 싶은 마을로 다시 태어나기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


▲이호테우해변을 품은 현사마을=도내에서는 유일하게 제주시 동 지역에 자리 잡은 이호테우해변. 이 해변의 서쪽 백사장을 품고 있는 마을이 바로 현사마을이다.


현사마을은 과거 감은(검은,黑) 모살(모래,沙)이 많았다는 데서 유래된 명칭이다. 검은 모래와 풍부하고 시원한 용천수로 잘 알려진 마을이다.


마을에는 현재 200가구에 470여 명의 주민들이 생활하고 있다. 대부분 보리와 콩 등의 농업과 어업 등 1차 산업에 종사하고 있지만 최근 들어서는 낚시어업과 민박, 펜션 등의 관광시설도 많이 들어서고 있다.


현사마을의 자랑은 역시 제주를 대표하는 해수욕장인 이호테우해변이 자리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 현사포구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한치, 어랭이 등의 선상 바다낚시로도 유명하다.


휴가철에는 하루에도 수 백명에 이르는 낚시 관광객들이 마을 찾을 뿐만 아니라 최근 들어서는 일본, 중국 등 외국 방문객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2~3시간 정도 배에 올라 낚시를 하고, 포구 인근 횟집에서 자신이 직접 잡아 올린 고기로 회와 함께 먹는 매운탕을 맛본 관광객이라면 누구나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울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제주공항 인근에서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체험관광 중 하나로 현사마을 선상 바다낚시가 자주 추천되고 있다.


주민들은 이러한 마을의 장점을 살려 해양어로문화체험마을로의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 그 첫 시작이 바로 선상 어랭이 낚시체험마을이다.


▲첫 발 내디딘 베스트 특화마을=현사마을은 올해 처음 제주시가 지원하는 베스트 특화마을로 선정됐다.


어민들의 바다낚시사업을 활성화해 관광객 어촌체험마을로 성장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주민들은 우선 어촌이라는 현사마을이 특성을 살리기 위해 마을포구에 고유 전통어로문화를 담은 벽화를 조성했고, 체험낚시, 교육장 안전 안내 표지판 등을 제작했다.


또 관광객들이 쉴 수 있는 정자를 마련했고, 노인회는 오리를 길러 포구에서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현사마을은 내년에도 베스트 특화마을사업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정자 등 관광객과 주민들의 쉴 수 있는 공간을 추가로 조성하고, 특히 포구 인근에 과거 명성을 자랑하던 용천수를 되살린 노천탕도 만들 생각이다.


아울러 과거에 잠시 개최되다 중단된 어랭이 체험축제를 이호테우축제와 함께 다시 개최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현사마을 주민들은 이러한 사업들이 마을을 홍보하고, 궁극적으로 지역의 일자리 창출과 소득 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양어로체험마을=현사마을 주민들의 미래의 청사진은 1차 산업과 3차 산업이 어우러진 마을, 누구나 찾고 싶고 머물고 싶은 마을이다.


이호테우해변과 연계해 바다낚시와 테우, 원담고기잡이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해양어로체험마을로 발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주민들은 뜻을 하나로 모으고 모든 역량을 결집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이 느끼는 아쉬운 점도 많다.


우선 해안도로 문제다. 용두암에서 연결된 해안도로는 현사마을에서 끝이 난다. 주민들은 해안도로가 더 이어지길 바라고 있지만 아직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마을로 들어오는 진입로 역시 비좁아 관광버스가 다니기 어려울 정도다. 또 이호테우해변 인근에 방치된 논밭 역시 마을의 발전을 가로막는 큰 걸림돌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주민들은 이러한 현안들이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행정기관 차원의 보다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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