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월 착과 상황을 조사허ㅐㅔ 결과 300평당 열매수는 2001년(풍작의 해) 대비 65%, 2000년(흉작의 해) 대비 111% 정도 착과 노지감귤생산량은 58만7000t으로 예상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7~8월에 계속된 강우로 대과 발생이 많고 당도 증가도 느린 편이며 태풍 ‘루사’로 상처과 등 불량과가 많이 발생될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앞으로 적과와 수확시기, 강제착색, 왁스코팅 처리 등 제반 문제를 슬기롭게 풀어나가 맛 좋고 소비자가 원하는 감귤을 수확 출하하면 좋은 값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사료되어 노지감귤을 중심으로 이에 대한 몇 가지 실천사항을 제안코자 한다.
맛 좋은 감귤을 만드는 방법은 여러 가지로 설명할 수 있으나 본고에서는 9월 하순 이후에 올해산 노지 온주감귤을 맛 좋게 하여 출하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비상품 감귤 따내기이다.
감귤 따내기의 목적은 해거리 방지와 맛 좋은 감귤 생산에 있다.
해거리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적과시기가 빠를수록 좋지만 맛 좋은 감귤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늦게 하는 것이 좋다.
올해 적과는 맛 좋은 감귤생산에 초점을 맞추어 9월 하순부터 수확기까지 상처과와 기형과 병해충 피해과, 극소과, 대과 등 품질이 나쁜 과실 위주로 전면 솎아준다.
둘째 극조생 온주감귤 완숙 과실 수확 및 출하다.
극조생 온주감귤의 첫 수확 및 출하 상품은 소비자에게 첫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이므로 올해산 노지감귤 생산량 전체값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작년도산 감귤 첫 출하시기를 농가 자율에 맡겨 출하한 경험을 다시 강조하지 않아도 충분히 이해되리라 믿는다.
다행히 올해산 극조생 첫 출하는 10월 10일부터로 결정하였으니 다행이라 생각된다.
10월 10일 이후라도 날짜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수확할 과실은 착색 80% 이상 되고 당도 9~10브릭스, 산도 1.0% 이하인 맛 좋은 과일만을 수확하소 출하해야 한다.
물론 조기에 비싼 값에 상인이 구매하겠다고 하여 판매가 이루어지겠지만 그러한 일부 농가와 상인으로 인하여 전체 감귤 가격 하락에 미치는 영향을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셋째 강제 착색 및 왁스코팅을 하지 말자.
서울 가락동 공판장의 경매사 또는 중도매인들의 말에 따르면 착색이 잘 되고 껍질이 반짝이는 감귤이 부패가 심하고 유통과정에서 꼭지가 까맣게 변하고 떨어질 뿐 아니라 이런 감귤이 맛이 없다라고 소비자들이 이야기하고 있다.
이것이 곧 강제 착색시키고 왁스코팅한 감귤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하며 혹시 강제 착색, 왁스처리한 것이 몸에 해롭지 않을까 한다는 것이다.
다시 한 번 정리를 하면 앞으로 9월 하순 이후 맛 좋은 감귤을 생산 출하하는 방법은 첫째 비상품과 따내기, 둘째 극조생 및 조생온주감귤 완숙 과실 수확 출하하기, 셋째 미숙과 강제착색 및 왁스코팅처리하지 말 것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하나 더 제안한다면 강제착색과 왁스코팅처리를 하지 않은 완숙과를 수확하여 출하하되 감귤 상자 겉에 ‘이 감귤은 강제 착색, 왁스코팅을 하지 않은 맛 있고 신선한 감귤입니다’라는 스티커를 부착, 출하하여 새로운 시도와 발상의 전환으로 제주 감귤산업의 장래를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키워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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