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8일 공석중인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에 천영우(58) 외교통상부 제2차관을 내정했다.
천 내정자는 지난 1977년 부산대를 졸업하고 외무고시 11회로 옛 외무부에 입부, 주 유엔대표부 차석대사, 외교정책실장,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주영국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이 대통령은 천 내정자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재직 당시 북핵 6자 회담 수석대표로 활동하면서 해박한 북한 핵 관련 지식과 탁월한 협상력을 보인 점을 높이 평가해 외교 수석으로 기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천 내정자는 김성환 외교통상 장관과 호흡을 맞춰 외교통상부의 변화를 지원하고 4강 외교와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 등 당면 외교 현안을 치밀하고 유연하게 처리하면서 대통령을 충실히 보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G20정상회의라는 중대 외교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낼 능력을 갖추면서도 대북 문제와 국방.안보 분야까지 두루 식견을 겸비하고 안정적으로 국정을 보좌할 적임자는 천 내정자라는 결론을 내리고 이날 오전 참모들에게 이 사실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19일 천 내정자에 대해 임명장을 수여할 예정이며, 외교부 1ㆍ2차관은 이르면 다음주 초에 인선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강영진 기자>yjkang@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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