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9일 “세계 경제위기와 극복에 G20서울정상회의가 중요하다”며 “한국이 중요한 위치에서 중요한 일을 할 것이고 과거 역사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다음달 열리는 G20서울정상회의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김대성 제주일보사 회장을 비롯한 청와대 출입 지역언론사 발행인 34명과 지역방송사장 9명 등 43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충무실에서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G20서울정상회의가 세계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서울 정상회의에서 보호무역주의와 무역개방을 유지하기 위해 중요한 의제들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며 “G20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유럽중심의 지배구조를 가진 IMF개혁, 개도국의 발전과 성장을위한 선진국과 개도국의 협력방안,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환율문제 등이 중요현안이고 여기서 결정된 사항은 모두가 이행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이 가장 먼저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고 하지만 우리는 수출 의존도가 높아 세계 변화에 너무 큰 영향을 받는다”며 “어느 한 나라만 문제가 생겨도 온 세계가 영향을 받는다”고 단일화된 세계시장의 유동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여러분을 2008년 12월에 정부가 매우 어려웠을 때 만난 기억이 있다”며 “그때 내가 희망을 갖고 위기를 극복하자, 발전의 계기로 만들자고 말한 기억이 나는데 말은 그렇게 했지만 속으로 당황했다”고 회고했다.
이 대통령은 “1930년대 세계경제 위기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G20이 구성됐고, 20개국이 단합을 하고 위기 속에서 보호무역주의를 하지 않기로 합의를 이루어냈다”며 “대한민국 정부는 지금 이 시점에서 무역개방이 유지되고 보호무역이 조금이라도 더 강화되는 것은 막자는 것을 제안했고 그 제안이 G20정상회의에서 채택되고, 각 회원국은 분기별로 보고서를 내도록 했다”고 한국이 G20정상회의 의장국이 된 과정을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EU와 맺은 FTA와 관련, “아시아에서 한국이 처음인데 EU는 다른 나라와 달라서 FTA 대상을 결정할 때 민주주의 국가, 법치국가, 인권이 존중되는 나라, 시장경제가 존중되는 나라라는 4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대상국이 될 수 있다”며 “27개국 가운데 어느 한 나라가 거부권을 행사하면 FTA 체결이 어렵다. 굉장히 어려운 과정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제 우리는 세계 최대 시장과 자유롭게 교역할 수 있게 됐다”며 “EU집행위원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과 처음으로 맺은 자유무역협정에 대해 한국이 보호무역주의에 반대한 우리는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것을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외국 언론도 매일 서울 G20정상회의 관련 보도를 하고 있다”며 “ 중요한 시기에 중요한 회의인 만큼 지방에서도 필요한 정보를 국민들이 알 수 있도록 특별히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날 오찬 간담회에는 임태희 대통령 실장과 백용호 정책실장, 정진석 정무수석을 비롯해 경제, 고용복지, 교육문화, 외교안보, 홍보수석, 대외전략비서관, 춘추관장, 이창용 G20정상회의기획조정단장 등이 배석했다.
<청와대=강영진 기자>yjkang@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