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과 리까르도 알베르또 마르띠넬리 베로깔 파나마 대통령의 20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형제애'를 과시하며 협력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마르띠넬리 대통령이 취임한 뒤 세계 금융위기가 닥치고 경제가 어려워졌지만 파나마를 정상적으로 성장시켰다"며 "특히 서민을 위해 애쓰고 모든 일이 순조롭게 되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파나마는 남미의 중요한 나라로 (한국이 남미로 진출하는 데)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는 국가로서 협력을 매우 강화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마르띠넬리 대통령은 "서울 G20 정상회의 개최를 축하한다"면서 "세계의 모든 선진국이 서울에 모인다는 것 자체가 대한민국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한국의 가능성이 지대하다는 것을 세계에 과시하는 것"이라고 화답했다.
마르띠넬리 대통령은 또 "대한민국은 G20 비회원 국가에도 국가 발전을 이루는 지침이 되고 모든 인류의 건강과 복지, 삶의 질, 일자리에 대한 희망을 줬다는 점에서 전 인류에 크게 기여했다"면서 "대한민국이 향후 국제무대에서 지원을 요청할 경우 무조건 돕겠다"고 밝혔다.
이어 마르띠넬리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파나마를 이용하는 세계 제5대 국가 중 하나로서 파나마 운하의 확장은 대한민국 경제와도 긴밀하게 관련 있다"며 "대한민국은 형님 국가고, 산업파트너"라고 우애를 나타냈다.
이 대통령은 마르띠넬리 대통령이 첨단 IT와 차량 기술을 이용한 이동 병원 차량과 전자정부 기술 지원을 요청하자 즉석에서 협조를 약속하기도 했다.
이어 이 대통령과 마르띠넬리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만찬을 함께 하며 양국간 우의를 다졌다.
마르띠넬리 대통령의 이번 방한은 지난 6월 이 대통령의 파나마 공식 방문에 대한 답방으로, 파나마 정상이 우리나라를 방문하기는 지난 1962년 수교 이래 처음이다.
<청와대=강영진 기자>yjkang@jeju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