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총장후보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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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대 제주대학교 총장선거가 4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현 부만근 총장은 2005년 2월 28일로 4년 임기가 만료된다.

제주대는 임기만료일 30일 이전에 총장임용 후보자를 교육부에 추천해야 한다.

때문에 별다른 사유가 없는 한 오는 12월 총장선거 실시가 확실시된다.

현재 대학가와 제주사회에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후보군(群)은 6~7명으로 알려지고 있다.

각 후보 진영은 방학중 선거캠프를 다 갖추고 물밑 선거전에 들어갔다 한다.

노골적이진 않겠지만 2학기가 개강되는 9월부터는 본격 선거전이 예고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분명히 해야 할 것이 있다.

총장후보군은 제주의 상아탑을 수호하는 학자들이라는 사실이다.

양심에 따라 행동하고, 감성보다 이성을 갖고 자제해야 하는 이유인 것이다.

예전에 흥청망청했던 것에 비하면 많이 차분해졌다지만, 우려되는 바가 한둘이 아니다.

일부 교수들 사이에서는 벌써 특정 예상후보측의 1차 식사모임 장소라든지, 2차 술자리 장소가 어디어디라고 공공연히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제주지역사회를 갉아먹어온 ‘편 가르기’가 재현될 조짐이어서 걱정된다.

올해 초 제주도교육감 ‘돈 선거’ 파문과 제주교육대 총장선거 불발사태 등으로 선거를 바라보는 도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는 점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

▲현재 한국의 대학들은 거의가 몰(沒) 개성이다.

양적 팽창으로 비대해지면서 ‘그 나물에 그 밥’, ‘도토리 키 재기’ 식일 뿐이다.

최근 제주캠퍼스를 추진 중인 미국의 명문 사립 조지워싱턴대를 보자.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학생들에게 인기 있는 대학’을 선정한 결과, 조지워싱턴대는 정치가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최고의 대학으로 뽑혔다 한다.

물론 이것이 200년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이 대학을 전적으로 대표할 수는 없을 것이다.

총장후보군은 제주대의 미래를 과연 어떻게 그려낼 것인지 궁금하다.

며칠 전 제주출신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을 제주대 총장으로 초빙하자는 의견이 제기됐다.

어느 정도의 지지세를 이끌었는지 모르나, 이 의견을 제기한 쪽도 제주대 교수였다.

그는 21세기 제주대 운영의 쇄신과 변화를 추구하자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제주대 총장후보군들은 이 뜻을 재삼재사 곱씹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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