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일 민주당 강기정 의원의 대정부질문 폭로와 관련, "국회의원이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면책특권을 이용해 아니면 말고 식의 무책임한 발언을 하는 것은 더 이상 용납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를 방지하기 위해 국회가 스스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과거 군사독재 시절에는 정치적 탄압으로 발언을 자유롭게 할 수 없어 보호를 받기 위해 부득이 하게 국회에서 발언을 해야 했지만 민주화가 된 지금은 그런 식으로 하면 국민들에게 큰 피해만 줄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국회의원들이 스스로 자율적인 조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국격을 높이기 위해서도 공정한 사회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서울 G20 정상회의와 관련, "서울 G20 정상회의 기간 동안 시민들이 자율적으로 승용차 2부제를 하기로 한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전 세계에서 주요 정상들과 기자들도 오는 만큼 한국의 높은 시민의식을 보여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또 "각 부처가 자기 일을 하면서도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협조할 것은 협조해서 이번 회의를 국격을 높이는 기회로 만들어 달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환경부장관으로부터 생물다양성협약 총회 결과를 보고받은 뒤 "생물다양성협약은 매우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민관이 협조해 국내 생물유전자원의 발굴과 해외 유전자원의 확보를 위한 정책적 노력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한반도 고유 생물종 발굴을 위한 조사연구, 국외반출 등 생물주권을 강화하고 국내업체가 해외 생물자원을 이용할 경우 불이익을 받는 사례가 없도록 국제동향에 대한 인식활동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강영진 기자>yjkang@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