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운영 ‘빈집 사전신고제’‥ 시민 이용률 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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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지구대별 이용 2∼3건 불과‥ 절차 간소화·홍보 강화 필요 지적

최근 주택가 빈집털이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권장하고 있는 '빈집 사전신고제' 이용률이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연휴 기간 오랫동안 집을 비우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예상돼 사전신고제를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4일 제주경찰서에 따르면 '빈집 사전신고제'는 장기간 집을 비울 때 경찰에 순찰강화를 요청하거나 귀중품을 인근 파출소에 무상으로 맡기는 제도로, 매년 추석.설 등의 명절연휴와 여름 휴가철 기간 등에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올 들어 이 제도를 이용한 경우는 각 지구대 별로 2~3건에 그치고 있다.

사전신고제 이용률이 저조한 원인에 대해 경찰은 제주도 지역 특성상 토박이들이 주로 모여 살고 있어 장기간 집을 비우는 경우가 많지 않고 사전신고제 홍보가 미흡한 것에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와 함께 휴가철 등 장기간 집을 비우는 경우 현금이나 귀금속 등 도난 위험이 높은 귀중품을 지구대 등에서 무료로 보관해주는 '귀중품 보관 제도'의 경우도 주민들의 외면 때문에 존폐 위기에 처했다.

경찰은 주민들이 맡긴 귀중품들을 보관하기 위해 각 지구대 무기고에 소형금고를 마련해 두고 있지만 이를 이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경찰은 절차상 까다로운 부분을 없애 전화로 112나 인근 지구대 등으로 연락했을 경우 '빈집 사전신고제'와 '귀중품 보관 제도'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또 추석연휴 기간 오랫동안 집을 비울 경우 반드시 경찰에 신고를 해 범죄를 미연에 예방할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추석연휴에는 빈집 사전신고제를 적극 운영해 연휴 기간 일어날 수 있는 범죄를 사전에 방지해 나갈 방침"이라며 "앞으로 주민들이 마음 놓고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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