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해안 침식을 막기 위해 수억원의 자금이 투입돼 설치된 방지시설조차 훼손돼 이에 대한 체계적 관리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6일 오전 이곳 해안은 각종 생활쓰레기를 비롯한 어업용 폐기물들에 점령돼 있었다.
또한 곳곳에서 쓰레기가 태워지면서 연기가 피어 올랐고 타다 남은 쓰레기들과 음식물쓰레기들이 악취를 풍겼다.
더욱이 행정당국이 해안 침식을 방지하기 위해 마련한 시설조차 훼손돼 있었다.
남제주군은 오정개 해안 침식을 막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사업비 7억3700만원을 투입, 이 지역에 TTP(일명 삼발이)와 방파제 및 침식방지시설을 설치했다.
그러나 환경을 고려해 나무로 만든 방지시설 일부가 일부러 태워진 것처럼 훼손된 상태다.
이처럼 오정개 해안이 각종 쓰레기와 불법 소각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을 뿐만 아니라 행정기관이 설치한 시설까지 훼손되면서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성산일출봉 오정개 해안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보호하려는 노력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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