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화(聖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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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의 꽃’인 성화(聖火)는 고대 올림픽의 발상지인 올림피아의 제우스신 제단에 바쳐진 신성한 불에서 유래됐다.

고대 올림픽 기간 중에도 항상 타올랐다는 성화는 근대 올림픽이 열린 1928년 암스테르담 올림픽 때 처음 등장했고 고(故) 손기정씨가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땄던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최초로 태양열에 의해 성화가 채화 돼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당시까지만 해도 성화는 단순히 ‘올림픽의 불(Olympic fire)’이라고 불렀는데 1950년 올림픽헌장에 ‘성화(sacred Olympic fire)’라고 이름을 붙이게 됐다.

이후부터 성화 봉송식은 올림픽은 물론 국내에서 개최되는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에서 중요한 의식의 하나가 되고 있다.

성화는 올림픽 정신인 ‘스포츠를 통한 인류의 대화합’을 구현하는 상징성을 띠며 고대 올림픽 정신의 전통을 계승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오죽하면 올림픽이나 전국체전에서 성화 점화식을 주최측이 개회식 전까지 극비에 붙일 정도겠는가.

우리나라에서는 1955년 제36회 전국체육대회 때부터 이상백씨의 제의로 강화도 마니산에서 성화를 채화해 주경기장까지 봉송하는 제도가 마련되었다.

다음달 8일 충청북도에서 개막되는 제85회 전국체육대회를 밝혀줄 성화가 내달 1일까지 제주를 비롯 금강산 강화도 독도 등지에서 태양열로 채화된다.

이번 성화는 삼산(한라산 마니산 금강산)에서 채화 된 ‘통일의 불‘과 삼해(마라도 독도 백령도)에서 채화 된 ‘생명의 불‘이 합화 돼 모습을 드러낸다.

‘통일의 불‘과 ‘생명의 불‘로 합쳐진 성화는 전국체전 기간 한국의 미래를 안고 뛰는 선수들의 선전분투를 기원하며 타오르게 될 것이다.

성화가 타오르는 대회 기간 동안은 모든 선수들은 스포츠 정신에 입각해 정정당당히 경기에 임한다.

성화로 아래서 만큼은 모든 선수가 정해진 규칙아래 평등하며 오로지 능력과 실력을 겸비한 선수만이 시상대에 오를 수 있다.

어쩌면 예측불허에다 변화무쌍한 속성을 갖고 있는 스포츠야 말로 우리네 인생을 그대로 담고 있다고 하겠다.

승패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기 때문이 아닐까.

우리네 인생도 승자가 있으면 패자가 있기 마련이지만 정직한 패자는 박수 갈채를 받고 부정직한 승자와 패자는 지탄을 받는다.

극과 극을 달리는 우리 정치인들도 스포츠 선수들처럼 국민 모두가 납득 할 수 있는 정정당당한 정책 대결을 펼친다면 얼마나 좋을까.

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운 이 시점에 정치인들은 꿈과 희망의 메시지가 담긴 성화를 국민들 가슴에 채화해줄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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