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기스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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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기즈칸은 800여년 전인 1206년에 드넓은 몽골 초원의 수많은 부족들을 통일해 대제국을 건설했다.

후세의 사람들은 그가 몽골을 통일할수 있었던 것은 탁월한 지도력 때문이라고 평가하고 그의 리더십을 배우려들 하고 있다.

그의 리더십은 생명의 존엄성을 바탕으로 한 포용력과 합리적인 사고에서 비롯된다.

허나 처음부터 그가 그러한 리더십을 가진 것은 아니고 인생에서 두가지의 큰 깨달음을 얻고 나서야 형성되기 시작했다.

부족장이었던 아버지가 살해돼 어머니와 4형제가 기아에 허덕이며 정처없이 방랑하던 시절,맏형으로 가장 역할을 했던 그는 비상 식량을 자주 훔쳐먹던 막내를 동생들이 보는 앞에서 활로 쏘아 죽이고 자신의 행동이 옳다고 굳게 믿는다.

그러나 가족을 살해한 것은 짐승보다는 못한 짓이라는 어머니의 피눈물 절규를 듣고 자신이 정말로 잘못했음을 알게된다.

훗날 그는 자신과 적이 되어 싸운 의형제를 죽이지 않고 용서해준다.

성장하면서 결혼한 그는 원래 자기 부족의 우두머리 자리를 차지하게 되고 아내를 인질로 잡아간 부족과 전쟁을 치르게된다.

사랑하는 사람을 되찾기 위한 일념으로 죽을 각오를 하고 싸운 그는 마침내 전쟁에서 승리하지만 그가 만난 것은 만삭의 아내였다.

절망에 빠진 그는 차라리 자결했어야 했다고 아내를 꾸짖고 움막에 가두어 버린다.

사람에 대한 끝없는 미움속에 방황하던 그는 어느날 어머니로부터 자신이 원수로 여기며 죽인 적장이 옛날 피난길에서 자신이 태어나는 것을 받아준 사람이란 사실을 전해 들으면서 개인의 미움과 욕망이 덧없음을 깨닫게 된다.

그때까지 적이었던 다른 부족들이 동족(同族)으로 보이고 눈앞의 세상이 넓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아내의 배속 아이가 적의 씨앗이 아니라 소중한 한 생명이란 것을 이해하고 아내에게 용서를 빌게된다.

그후 그는 몽골을 통일했다.

남의 허물과 잘못은 쉽사리 보이지만 자신의 허물과 잘못은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남의 허물과 잘못을 탓하기에 앞서 내 잘못과 허물을 먼저 되돌아 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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