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열린우리당 김우남 의원(제주시.북제주군 을)은 4일 '농협 임원 급여' 자료를 분석한 결과, 농협이 지난해 '임원보수 및 퇴직금 규정'을 개정하면서 회장 기본급을 연간 2억8800만원에서 1억9920만원으로 44.6% 삭감한 것으로 발표했으나 실제로는 경영수당 신설과 퇴직금 지급률 개정을 통해 오히려 2904만원을 인상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농협중앙회장의 연봉은 경영수당 6840만원과 퇴직금 1억704만원을 합쳐 임원급여규정 개정 전 3억4560만원에서 3억7464만원으로 인상됐다.
대표이사와 상임감사 역시 기본급이 42.2%(2억300만원 1억4280만원) 깎였지만 수당 신설 등에 따라 연봉 총액이 2억2464만원으로 134만원이 올랐다.또 회장이 경영여건의 급격한 변화 등 불가피한 경우에는 성과급을 조정해 지급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을 신설해 경영부진으로 손실발생시 임원의 상과급에서 차감하도록 하는 규정을 무력화시키고 있다고 김의원은 주장했다.
김 의원은 "농협이 농민들과 고통을 분담하겠다면서 중앙회 고위직을 늘리고 임원 보수까지 인상한 것은 공기업의 심각한 도덕적 해이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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