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남경필 대변인은 8일 논평에서 “북한 경비정이 6.29 서해도발 전인 6월 11, 13, 28일 세 차례 걸쳐 예행연습을 하는 등 도발징후가 뚜렷하게 나타났는데도 축소 은폐해온 사실이 밝혀져 충격”이라고 주장했다.
남 대변인은 “특히 지방선거일인 6월13일에는 NLL을 4마일이나 남하해 교전직전 상황으로 치달았다는 군 고위관계자의 증언도 나왔다”며 “선거 당일이라서 선거에 영향을 미칠까봐 정치적 고려를 해 은폐한 것이라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하고 대통령의 사과와 책임자 엄중 문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서해교전상황진상조사위 천용택 위원장은 기자실을 방문, “6월 13일 북한 경비정의 NLL 침범사실은 합참이 당시 공식 발표했고, 언론에도 모든 사실이 보도된 상황”이라며 “한나라당의 (은폐) 주장은 의도적인 왜곡”이라고 반박했다.
천 위원장은 “당시 북한 경비정이 NLL을 침범, 우리 해군은 고속정 2개 편대에 1개 편대를 증파해 어선 보호 및 대북 경계조치를 하도록 했다”며 “합참에서 볼 때 별다른 징후가 없고 북한 경비정이 경고 후 도망갔기 때문에 단순 월선으로 보고 전술적 판단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천 위원장은 또 “군의 전술적 판단을 정치권에서 뒤늦게 정치적 의미를 부여해 판단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우리 국방부의 장군들은 한나라당처럼 정치적 감각이 고도로 발전한 분들이 아니라 전술에 따라 판단하는 분들”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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