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자연보전총회 성공적 개최 ‘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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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환노위서 예산 증액....예결위 통과 여부 미지수

2012년 제주에서 열릴 예정인 세계자연보전총회(WCC)의 성공적 개최 여부가 기로에 섰다.

 

제주특별자치도(환경부)가 요청한 2012 WCC 지원 예산이 기획재정부에서 전액 삭감됐다가 우여곡절 끝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위원장 김성순. 민주당. 서울시 송파구 병)에서 증액돼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이주영. 한나라당. 경남 마산시 갑)에 제출됐지만 통과 여부는 미지수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예산소위원회는 지난 달 30일 환경부에서 2012 WCC 인프라 구축 예산으로 제출했던 948억 90000만원에 대해 증액에 합의했다.

 

그러나 4대강 관련 사업 예산 합의 실패로 환경부 소관 예산안에 대한 심사보고서를 의결하지는 않고, 여야가 합의한 예산 심사 의견에 대해서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에 환경노동위원회안으로 제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WCC 관련 예산은 예산결산위원회에 상정돼 오는 6일 처리될 예정이다.

 

여야 합의로 증액된 내용을 보면 국제환경종합센터 건립 350억원, 생태인프라 구축 170억원(생태탐방로 정비 140억원, UNESCO 생물권보전지역 등 3대 보호지역 명품 생태탐방지 조성 30억원),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시설보완 194억3800만원(친환경시설 개선 33억3000만원, 시설확충사업 145억원, 친환경 회의환경 조성 16억8000만원), 신재생에너지 설치 116억4000만원, 친환경 전기차 보급 등 21억원, 국제전문인력 고용 등 97억5000만원으로 총 948억 9000만원이다.

 

이들 예산은 WCC 유치 당시 제안했던 사안 및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요구한 조항으로 성공적인 WCC 개최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예산이다.

 

이 때문에 WCC 관련 예산이 예결위에서 통과되지 않으면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신뢰도가 심각한 타격을 입는 것은 물론이고 WCC의 성공적 개최는 사실상 물 건너가게 된다.

 

이와 관련 WCC 지원특별법을 발의한 김재윤 국회의원(민주당. 서귀포시)은 “WCC 관련 예산은 제주 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여야가 초당적으로 협력해 예산을 확보해야 할 사안”이라며 “제주도민과 국민, 국회와 정부, 제주도정이 다같이 나서서 WCC를 유치한 만큼 반드시 필요한 예산을 확보해 성공적으로 총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WCC 관련 예산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증액돼 예산결산특별위원회로 넘겨졌지만 증액된 예산 전부가 반영될 지는 미지수”라며 “관련 예산이 확보되지 않을 경우 WCC의 성공적 개최가 사실상 어려워 개최지 반납까지도 검토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절박감을 나타냈다.

국회=강영진 기자. 김대영 기자
yjkang@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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