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을 이용한 살빼기[I]-식물성 물 이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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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은 21세기의 무서운 질병이다. 엄청난 투자와 관심에도 비만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이것은 근본적인 원인을 개선하는 것보다는 부수적인 원인에만 매달리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비만의 원인으로 잘못된 식습관을 지적하고 있다. 사실 날씬하고 건강해지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자연 상태의 동물이나 식물은 비만이 없다. 자연 그대로의 음식을 섭취하기 때문이다. 유독 인간에게만 비정상적인 비만이 심해지고 있는데, 이는 식습관의 왜곡이 절대적 영향을 끼친 결과다. 비만을 해결하고, 건강미와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려면 식습관을 고쳐야 된다. 이 식습관의 핵심은 수분대사의 균형이며, 환언하면 올바른 ‘물 습관’이 비만 탈출의 해결책이다.

동물은 식물이나 포획한 사냥감에 함유된 수분으로 자신의 체중을 조절한다. 매일 먹는 먹이 중에서 수분이 차지하는 비율은 상당히 높다. 수분이 많은 먹이는 포만감을 주고 소화를 돕고 세포의 대사활동도 원활하게 해준다. 세포는 물이 있어야만 살아가는 데 필요한 단백질을 합성할 수 있고 세포 에너지를 생산하며 지방을 분해하는 대사가 활발해진다.

건강한 물 습관을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수분과 영양소가 풍부한 야채와 과일 같은 자연식품을 기반으로 한 건전한 식단을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아침·점심·저녁은 물론 간식으로도 수분이 많은 음식을 먹도록 노력한다. 저녁식사 후 자기 전에는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이 좋다. 간식으로는 바나나도 좋고, 우유 또는 과일쥬스도 괜찮다. 과일이나 샐러드를 곁들인 간단한 샌드위치나 잡곡빵도 무난하다. 우리가 평소에 먹는 잡곡빵도 35% 정도가 수분이다. 염분이 많은 음식을 피하고, 과자나 탄산음료수 및 술은 되도록 섭취하지 않는다.

고기를 먹을 때도 야채를 충분히 섭취한다. 즉, 비타민 손실 최소화 및 유기성 미네랄 섭취를 위해 자연식품을 반드시 곁들인다. 또 육류보다는 생선을 섭취한다. 찌개나 국처럼 국물이 많은 곡물류는 수분 공급원이 될 수 없다. 너무 짠 찌개나 국은 오히려 수분대사를 방해한다.

현대인의 뱃살은 대부분 살이 아닌 물살인 경우로서 소금 때문인 경우가 많다. 짠 음식을 많이 섭취하면 세포를 둘러싸고 있는 외세포액 속의 나트륨과 염화물의 양이 증가하면서 심각한 결과를 초래한다. 소금이 세포로부터 소중한 생명수를 빼앗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세포는 쪼그라들고 바싹 마르며, 물을 많이 마셔도 회복이 어렵다. 한 번이라도 짠 음식을 폭식하면 최대 1L의 물이 복부에 축적될 수 있으며, 이들은 세포 바깥에 있는 외세포액이다. 이것이 출렁거리는 뱃살을 형성하는 원흉의 시발점이다.

아침을 거르는 사람들은 저녁식사가 푸짐해지는 경향이 있으며, 이 때 폭식할 우려가 많다. 이와 함께 과다한 수분섭취가 이루어진다. 폭식보다 더 나쁜 폭음은 수분균형과 다이어트에 치명적이다. 너무 빨리 많은 물을 마시면 몸은 이를 비상상태로 인식한다. 그래서, 인체는 전해질과 영양분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노력하면서 과도한 물을 빨리 배출하지만, 두 시간 정도 지나야 흡수된 물이 빠져나가고, 전해질이 균형을 이룬 상태로 되돌아온다.
<제주대학교 화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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