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밑 온정이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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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사회복지시설 연말 후원 쌀쌀...사회적 관심 절실
“세밑 온정이 그립습니다. 요즘엔 감귤 1박스도 들어오지 않아요.”

12일 도내 사회복지시설 관계자가 경인년의 마지막 달인 연말 분위기를 이렇게 전했다.

12월 들면서 날씨가 추워지고 몸도 움츠러들면서 사회복지시설과 어려운 이웃들의 체감온도는 더 내려간 것처럼 느껴지고 있다.

제주시내 한 아동복지시설에서 근무하는 A씨는 “연말이라고 특별히 찾아오는 후원자를 보지 못한 게 꽤 오래된 것 같다”며 “이번주에 한 단체가 1년에 한차례씩 마련하는 송년의 밤에서 후원금을 전달해주는 행사가 있어 그나마 위안”이라고 말했다.

A씨는 “기관단체들의 정기 후원외에 개인 후원은 눈에 띄지 않는다”며 “사회에서 관심을 갖고 도와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또다른 아동복지시설에서 근무하는 B 사무국장도 “기관.단체들의 정기 후원은 지난해와 비슷한 편”이라면서 “개인차원의 물품 지원 등은 적은 것 같다”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노인복지시설에서 근무하는 C 사무국장도 “개인 방문자가 거의 업는 게 현실”이라며 “그나마 자원봉사자들이 찾아주는 경우가 조금 늘어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C씨는 “어르신들의 입장에서도 후원자나 방문객이 많을수록 지역사회와 고립되지 않고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며 긍정적이고 밝은 얼굴을 볼수 있도록 후원의 손길을 기대했다.

그런데 이렇게 복지시설마다 도움의 손길이 부족, 시설 운영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와 관련 복지시설 관계자들은 “추워질수록 더 쓸쓸해지는 느낌”이라며 “모두가 어려운 형편이지만 그래도 더 어려운 처지에 놓인 이웃들을 돌아보면서 따뜻한 연말 분위기를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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