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단풍 절정 ‘인산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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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관광객 1만여 명 찾아 역대 최고 입장객수 기록

◀[사진설명] = 24일 한라산 유료 입장객이 1만29명에 달해 역대 최고를 기록한 가운데 많은 도민과 관광객들이 영실코스를 찾아 산행을 즐기고 있다(사진 위). <박민호 기자> mino@jejunews.com

24일 영실 등반코스에 한꺼번에 행락객과 차량이 몰리면서 영실 매표소 진입로에 차량들이 뒤엉켜 주차장을 방불케하고 있다(사진 아래). <박민호 기자> mino@jejunews.com


휴일인 24일 한라산에는 단풍 산행을 즐기려는 인파와 차량이 몰리면서 말 그대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휴일 제주지방은 낮 최고기온 20도를 넘는 화창한 날씨 속에 많은 도민과 관광객들이 한라산을 찾으면서 일대 도로가 마비되고 극심한 주차 난을 겪었다.

이날 하루 한라산 유료 입장객은 1만29명에 달해 역대 최고 입장객 수를 기록했다고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밝혔다.

특히 단풍 구경의 백미로 꼽히는 영실 등반코스를 찾은 입장객은 4734명에 이르렀고 유료 주차 차량도 1000여 대에 달해 이면도로까지 빼곡이 주차해도 차를 세울 곳이 없을 정도로 북새통을 이뤘다.

가족과 함께 단풍 산행에 나선 김모씨(38.제주시 연동)는 "1100고지에서 영실 진입로까지 가다 서는 지체 현상이 반복되면서 오전 10시에 출발해 1시간 30분이 지나서야 영실 진입로에 도착할 수 있었다"고 토로했다.

더구나 영실 진입로에서 매표소까지 2.5㎞, 매표소에서 등산로(팔각정)까지 2.4㎞에 이르는 좁은 도로 이면에도 차량을 주차해 놓아 오가 가는 차량들이 원활하게 엇갈리지 못해 장시간 꼼짝 달싹하지 못하는 극심한 혼잡을 보였다.

신혼부부를 태우고 영실을 찾은 택시기사 김모씨(43)는 "앞 선 차량들이 전혀 움직임이 없어 처음에는 진입로 앞 도로에서 교통사고가 난 것으로 오인했다"며 "너도나도 승용차를 몰고 오는 바람에 시외버스도 정류장인 매표소 주차장에 접근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영실지소 관계자는 "불과 3시간만에 차량 500대가 진입하면서 도로가 통제 불능일 정도로 마비가 됐다"고 밝힌 뒤 "수용할 주차공간이 모자라 상당수 입장객이 등산하지 못하고 그대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하루 종일 욕은 욕대로 듣고 고생은 고생대로 했다"고 호소했다.

단풍을 보기 위해 장장 4시간을 도로에서 허비했다는 이모씨(42)는 "주말인 23일에도 많은 도민들이 산행을 포기하고 돌아갔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사전에 승용차를 통제하고 버스를 증차하는 조치를 취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언성을 높였다.

한편 1100도로 일부 구간은 도로 정비공사까지 한창 진행되면서 차량 지체 현상을 더욱 부추겼다고 영실을 찾은 도민과 관광객들은 짜증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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