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공공화장실 '수난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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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가 녹색화장실 문화대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올바른 화장실문화 개선에 앞장서는 가운데 공공 화장실에 설치된 기물이 잇따라 파손돼 골머리를 앓고 있다.

취객과 일부 시민들이 화장실을 사용하면서 세면대, 거울, 양변기 등 시설물을 파손하거나 변기통에 종이 등을 집어넣어 고장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2005년 12월 설치된 어울림마당 시민화장실은 일부 취객들로 인해 시설물들이 자주 파손돼 연간 400만원의 보수비가 지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함께 제주시 근린공원 등에 설치된 공중화장실 25곳의 경우도 세면대가 파손되는 등 시설물이 파손, 도난당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해 연간 100만원의 보수비가 지출되고 있다.

심지어 일부 이용객들은 라이터를 이용해 시설물을 태우거나 손을 씻고 사용하는 핸드 드라이기를 훔쳐가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특히 제주시청 어울림마당 시민화장실은 지난 17일 오후 이용객이 버리고 간 담배꽁초가 휴지에 옮겨 붙으며 화재가 발생, 자체 진화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제주시는 어울림마당 시민화장실에 대한 파손행위와 화재가 재발할 경우 시설물 관리차원에서 화장실을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잠금장치를 부수거나 핸드 드라이기를 훔쳐가는 등 공공화장실 기물 파손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취객들과 일부 시민들의 그릇된 행동으로 대다수의 선량한 시민들이 화장실 이용에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현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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