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회는 문자예술에 대한 보수성, 서각예술에 대한 비전문가라는 인식을 과감히 변화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고 서각만이 자랑하는 독특한 조형과 미학을 도민들에게 널리 알리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같은 취지에 따라 과거 전통서각의 전통틀에서 벗어난 참신한 작품들이 대거 선보이고 있다.
제주서각학회는 일찍이 ‘이미 쓰여진 글씨, 유명 서예가의 글씨를 새기는 것은 서각이 아니다’라는 명제 아래 회원 각자의 창의성을 바탕으로 전각예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형성해 왔다.
제주서각학회는 1996년 전국 순회전, 2003년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문자조형전을 기획.전시하는 등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부금철 회장은 “현대서각은 과거 남의 글씨를 새겨 표현하는 전통서각을 탈피, 본인이 쓴 글에 회화, 조각, 판화 등의 모든 미술기법을 동원해 새로운 문자의 미학을 담아내는 ‘문자의 종합예술’”이라며 도민들을 초대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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