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세상은 따뜻하다" 일깨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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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결산] 봉사자 행복감-대상자 감동..."나눔은 삶의 일부"

“그래도 세상은 따뜻하다는 걸 매번 확인했습니다!” 제주일보가 올 한해 연중기획으로 보도한 ‘따뜻한 사회 나누는 삶’은 날로 메마르고 삭막해지는 사회에서 온정의 전파현장을 발굴, 소개했다.

 

독자들은 새삼 사람 간 인정의 존재를 확인하며 세상을 지탱하는 힘을 체감했다.

 

지난 1월 1일 사랑의 온도탑을 배경으로 기부행렬이 쇄도하는 소식을 필두로 총 38차례 사랑 전도사들의 활약상이 제주일보 지면을 타고 세상에 알려졌다.

 

아동대상 흉악범죄를 예방하는 수호천사인 ‘범죄예방위원’들, 학원수강이 어려운 조천읍 와흘리 꼬마들에게 교육 봉사해온 오현고 학생들, 장애인요양원 후원자이자 장애인들의 조언자로 활동해온 제주세무서 돌바람봉사회….

 

활활 배움의 등불을 밝혀온 강준배 동려평생학교 교장과 양로원 등에서 원예치료를 펼쳐온 김창영 새우란협회 이사장, 서예를 통해 장애인에게 은은한 묵향 같은 삶을 가르쳐온 김선영 서예가, 노래로 행복을 퍼트린 통기타가수 우종훈씨도 ‘세상은 살 만하다’는 진리를 환기시켰다.

 

이밖에 한라대 뷰티아트과 헤어전공동아리 ‘뷰티닥터’, 제주교도소 교정.교화위원회, 제주장애인재활승마봉사대, 제주대 봉사동아리 ‘오버 더 레인보우’, 농협 제주본부 애덕봉사회, 보냉가설 제주지부 봉사단, 세탁업중앙회 제주도지회 등도 무한사랑의 실천 대열에 서있었다.

 

또 따른 온정이 퐁퐁 샘솟으며 전파되는 곳에서는 한올간병봉사회와 늘예솔회, 서귀포보건소 정신보건센터 봉사활동반, 팡돌회, 한국전기안전공사 제주지역본부봉사단을 만날 수 있었다.

 

봉사의 수혜자는 아무래도 노인과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가 압도적이었고 청소년도 제법 많았다. 수혜목록엔 또 영어의 몸인 재소자, 이주노동자.결혼이주여성, 유학생도 올라 눈에 띄었다.

 

나눔 무대에서는 크게 두 가지 이심전심 표정이 어김없이 관찰됐다. 봉사자는 나눔을 통해 스스로 큰 행복감을 만끽하고 봉사대상자는 연신 고마움의 눈물을 흘리며 삶의 에너지를 얻은 것이다.

 

특히 봉사자는 봉사를 전혀 봉사로 생각지 않고 외려 행복을 선사해 준 상대에게 감사를 전했다. 나눔을 건네받은 이는 소외, 절망을 극복할 힘을 얻었다는 심경을 예외 없이 표현했다. 봉사와 나눔이야말로 인간과 동물을 구별 짓는 핵심가치란 사실이 확인되는 순간이었다.

 

봉사자들이 봉사를 마치 지문처럼 체화된 일상의 연장일 뿐이라고 받아들이는 점도 특징적이다.

 

여기다 봉사가 바이러스처럼 전파되는 현상도 확인됐다. 봉사의 주인공들은 하나 같이 부모나 은사, 형제, 동료 등 주변 선경험자의 조언에 의해 나눔에 입문한 사연이 있었던 것이다.

 

‘따뜻한 사회 나눔의 삶’은 현재진행형이다. 사회 어두운 곳곳을 밝히는 희망의 빛의 진앙으로 작동하고 있는 것이다.

 

뭉클한 감동과 사랑의 파도를 몰아치며 세상을 잠식중인 몰인정과 각박함을 걷어내고 있는 나눔이 있어 차별 없는 세상을 향한 꿈은 유효하다. 꿈의 실현동력은 새로운 나눔 전파자들의 참여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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