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출신 판화가 김지은씨가 지난 4일부터 오는 12일까지 서울 한전아트센터 갤러리 2관에서 ‘거울, 없음’이라는 주제로 제4회 개인전을 열고 있다.
2010년 한전프라자 전시작가공모에 선정되어 진행되는 전시로, 지난해 갤러리 모앙에서 진행됐던 ‘거울 속의 거울’전에서 선보였던 작품을 중심으로 좀 더 자유롭고 깊이있는 사유를 갖자는 의도에서 마련됐다.
주요 판화 기법은 에칭과 드라이포인트, 우드컷을 주로 사용해 판을 제작하지만, 김 작가는 단순히 화지에 찍어내기보다 콜라주를 통해 판을 다양하게 연출하는 방향으로 작업을 진행했다.
이전처럼 하나의 판 또는 두 개의 비슷한 판을 가지고 마주보는 형태로 구성하거나 반복과 변주를 이루는 작품들이다.
김 작가는 “각각의 사물들이 거울을 통해 보여지고 느껴지는 현실에서 길찾기를 하듯 좀 더 유연하게 대상에 다가서보자는 생각에서 ‘거울, 없음’이라는 타이틀을 내 걸었다”고 말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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