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을 이용한 살빼기(3)-아쿠아슬림법
물을 이용한 살빼기(3)-아쿠아슬림법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아쿠아슬림(aquaslim), 즉 물을 이용한 살 빼기는 세포학자들이 최근에 발견한 사실에 기초한 아주 간단한 방법이다. 단순한 냉수욕보다는 물속에서 직접 운동을 하면 더욱 놀라운 다이어트 효과가 나타난다. 물속에서 하는 운동은 지상에서 땀을 많이 흘리는 운동이나 피트니스(fitness)보다 훨씬 더 쉽고 신나며 효과도 빠르다.

중요한 것은 물에서는 운동량이 두 배로 증가하는 것이다. 가령 수영장에서 빠른 동작으로 다리를 들어올리면 다리를 짓누르는 수압 때문에 넓적다리에 힘이 들어가는 것을 느낄 것이다. 다리를 재빨리 내릴 때도 마찬가지다.

특히 짧은 시간에 많은 운동량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물속에서 하는 20분간의 운동은 지상의 한 시간과 같은 효과를 낸다. 현재 빠른 지방분해법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물속에서 앉고 일어서는 동작을 반복하는 것이다. 물속에서 있는 힘을 다해 점프하는 동작도 효과가 높다. 지구력과 근력은 키우지만 근육이나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는 것도 수중운동의 큰 장점이다.

수영이나 택견 및 요가 같은 정신수양 위주의 운동에 음악을 곁들이면 아주 효과적이다. 음악을 들으면 노르아드레날린(noradrenaline)같은 기분을 좋게 만드는 안티 스트레스호르몬이 활성화되는데, 이 호르몬은 전체 물질대사를 더욱 자극하기 때문에 아쿠아(aqua)체조만 할 때보다 지방분해가 더 잘 된다. 수영장 안에서 자기가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면 근육세포의 연소율이 최고 20배까지 증가한다. 일단 혈당 속에 저장돼있던 것들이 에너지화 된 후에는 배나 엉덩이 같은 부분의 지방이 연소된다.

큰 악어의 몸무게는 900kg이 넘는 것도 있다. 이 어마어마한 덩치들이 물속에서는 부력 때문에 부드럽고 재빠르게 움직인다. 배의 노 역할을 하는 강력한 꼬리로 물속을 유연하게 헤엄친다. 그러나, 육지로 나오면 움직임이 아주 둔해진다. 공기 중엔 부력이 없어서 몸무게가 물에서보다 10배는 더 무거워지기 때문이다.

물이 갖고 있는 이러한 부력의 원리는 사람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 아주 뚱뚱한 사람들도 물속에서는 자유자재로 몸을 움직일 수 있어, 아주 손쉽게 운동을 즐길 수 있다.

부력은 또한 근육을 부분적이면서 역동적으로 단련할 수 있게 해준다. 뼈와 근육기관이 땅과 물속에서 각각 반대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가령 물속에서는 점프처럼 위로 향하는 동작은 더 쉽고 무릎굽히기처럼 아래로 향하는 동작은 더 어렵다. 따라서 수중운동은 땅에서 하는 육체적 활동을 보완할 수 있는 이상적인 방법이다.

신체를 단련하는 데 물이 갖는 장점은 바로 저항력에 있다. 물론, 가만히 서 있기만 하면 저항력은 느껴지지 않는다. 그러나, 팔이나 다리를 아주 조금만 움직여도 물살과 함께 저항을 감지할 수 있으며, 그 느낌은 운동보다는 마사지를 받는 기분에 더 가깝다. 동작이 빨라질수록 순간적인 힘은 더 많이 요구된다.

저항력은 물 자체에 의한 것이 아니고 움직임에 의한 것이므로, 이것은 자기 스스로 조절할 수 있다. 즉, 수중운동은 특별한 도구가 따로 필요없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대로 훈련의 강도를 자유자재로 변화시킬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아쿠아슬림법을 이용하면 불필요한 지방을 효과적으로 연소시킬 수 있다.<제주대학교 화학과 교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