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불모지서 세계일류 상품 일궈내"
"수출 불모지서 세계일류 상품 일궈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제주어류양식수협
▲ 제주어류양식수협(조합장 김평전)과 제주광어자조금관리위원회, 제주광어브랜드육성사업단, 제주넙치클러스터사업단은 지난달 29, 30일 KBS희극인극회(회장 조문식)와 함께 제주광어 홍보행사를 가졌다. 제주광어 홍보행사는 김포공항을 시작으로 제주자연사박물관 및 용두암공원, 회천운동장, 성산일출봉 등에서 실시됐다. 행사에 참여한 KBS 개그맨들은 관광객 등에게 전단지를 나눠주고 시식회도 가지면서 제주광어의 우수성을 홍보했다.

“수출은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소득 향상 등을 꾀할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입니다. 하지만 끊임없는 품질관리와 연구개발, 판로 개척 등 뼈를 깎는 노력이 있어야만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김평전 제주어류양식수협 조합장과 직원 일동은 어류양식의 불모지였던 제주지역에서 세계일류의 양식기술을 통해 수출길을 개척하면서 ‘제주광어’를 글로벌 브랜드로 키워나가고 있다.

 

어류양식수협은 천혜의 자연 제주도의 청정 해역에서 양식업인들이 모여 설립된 업종별 수협으로, 1994년에 제주도해수어류양식수협으로 설립됐다.

 

1997년도부터 외환위기(IMF)를 겪으면서 양식산업과 금융사업 전반에 영향을 받았으나 조합원들의 노력으로 국내·외적으로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발전시켜왔다.

 

2004년에도 폐사된 광어의 불법 유통으로 큰 위기를 맞았으나 2005년 폐사어를 위생적으로 처리 활용하는 유기질 비료 공장을 준공, 가동하면서 친환경적인 양식 기반 시설을 조성했다.

 

2006년 7월에는 제주특별자치도가 출범함에 따라 생산자 단체에서 유일하게 조례로 전국에 유통되는 활광어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시행, 식품 안전성을 확보했다.

 

특히 2006년부터는 활어에 대한 유통질서 확립과 가격 안정 차원에서 중도매인 제도를 운영함으로써 안정적인 경영여건을 조성했다.

 

이 같은 노력을 힘입어 2005년 6월에는 어류양식수협의 브랜드인 ‘제주광어’가 당시 산업자원부(현 지식경제부)로부터 식용활어로는 최초로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되는 영광과 함께 국제 경쟁력을 지닌 파워 브랜드로 인정받게 됐다.

 

실제 제주어류양식수협은 미국 수출시장 개척을 위해 2006년도부터 장시간 운송에 따른 운송방법과 포장방법을 연구했으며 2008년도부터 매년 미국LA에서 무료시식행사를 개최, 제주광어의 미국시장 개척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지난해 양식수협과 계약을 체결한 현지 바이어인 OCEAN FRESH FISH(대표이사 김영)가 LA에 5t 규모의 활넙치 보관수조를 시설한 데 이어 현재 라스베이거스에도 3t 규모의 보관수조를 조성하고 있는 것.

 

이번에 현지 보관수조가 추가로 설치되면 라스베이거스 관내 초밥전문점 300여 개 을 비롯한 주변 도시로 시장 개척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제주어류양식수협은 전망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 2000년 469t(70억5000만원)에 불과하던 제주어류양식수협의 수출 실적은 2009년 4411t(492억3200만원)으로 급증했다.

 

이는 수량으로는 840%(3942t)가, 금액으로는 598%(421억8200만원)이 각각 증가한 수치다.

 

김광익 제주어류양식수협 상임이사는 이와 관련, “LA와 뉴욕을 중심으로 제주산 활넙치의 미국수출 시장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며 “향후 다양한 현지 홍보마케팅을 추진해 2013년까지 제주산 활넙치 미국 시장을 300억원 규모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광어 수출 확대 방안=제주광어의 수출 시장 확대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은 바로 수출 보험과 물류비 지원 문제다.

 

오동훈 제주어류양식수협 지도상무는 “활광어 수출 결재 방식은 사후송금방식으로 소량씩 매일 수출되고 있는 수산물의 특성상 신용장 결재 방식은 어렵다”며 “그렇기 때문에 무역보험공사의 정책성 보험인 농수산물 수출 패키지보험이 3억원 한도 내에서만 수출 미수금을 보장하고 있어 우리 수협인 경우 연 평균 수출 미수금이 7억원 정도로 보장금액의 확대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 상무는 또 “제주광어를 미국에 수출하는데 필요한 물류비는 판매원가의 44%를 차지하면서 미국 시장에서 제주광어는 1kg당 28달러로 미국산 보다 9달러가량 비싸다”며 “하지만 현지에서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는 만큼 만약 물류비 지원이나 절감이 이뤄진다면 미국산과의 경쟁에서 절대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제주광어의 수출 시장 확대 방안 중 하나가 바로 직항로 개설이다.

 

현재 제주광어의 일본 수출은 제주항에서 부산항을 거쳐 일본으로 가는 3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만약 제주항에서 일본으로의 직항로가 개설되면 제주광어의 신선도를 더욱더 유지한 채 이틀 만에 일본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

 

김광익 상임이사는 “대일본 수출 사업이 물류비 부담 가중 및 환율 하락 등으로 인해 수출 기업이 고통 심화 및 붕괴 위기로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FTA(자유무역협정) 등으로 지역 산업이 위기상황에 직면하고 있다”며 “따라서 대일본 직항로선을 개설해 수출을 활성화하고, 1차 산업 등 지역 산업의 활로를 개척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경호 기자 uni@jeju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