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경제 연초부터 '한파'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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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한파.고물가에 구제역.이상한파 등 악재 속출
제주지역의 실물경제가 연초부터 심상치 않다.

지난해부터 심화된 고용 한파와 고물가 추세가 더욱 매서워지는 가운데 구제역과 이상 한파 등의 악재도 잇따르면서 경기 활성화 및 부양 대책에도 빨간 불이 켜지고 있다.

▲고용 한파 및 고물가 심화

지난해부터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고용 부진과 고물가는 실물경제 위축세로 이어져 체감경기를 끌어내리는 최대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16일 고용노동부가 분석한 지난해 시.도별 고용동향에 따르면 제주지역 고용률은 64.7%로 전년 대비 2.1% 포인트 하락, 전국에서 가장 큰 감소 폭을 나타냈다.

취업자 역시 28만3000명으로 2.1% 감소, 전남(-2.5%)에 이어 두 번째로 감소 폭이 컸다. 실업자도 5000명으로 16.8% 증가하면서 전남(29%)과 강원(24.1%)에 이어 세 번째로 증가율이 높았다.

그나마 실업률은 1.9%로 가장 낮았지만, 전체적으로 고용 부진이 심화되면서 시장 상황도 크게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물가 역시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올라 연초부터 서민가계의 시름을 깊게 하고 있다. 통계청이 분석한 지난해 소비자물가지수 지역별 동향을 보면 제주지역은 연간 3.4% 상승, 전국평균(2.9%)을 웃돌면서 경남과 함께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전년 상승률과 비교할 때 전국평균이 0.1% 포인트 오른 안정세를 보인 반면 제주도는 무려 1.6% 포인트 급등하면서 서민가계의 체감물가 고통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고용 한파 및 고물가에 대한 불안 요인은 올 들어서도 심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실물경제를 악화시킬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구제역.이상 한파 악재

올들어 지속되고 있는 구제역 파동과 이상 한파 등도 실물경제 회복세의 악재로 대두되고 있다.

다른 지역에서 발생한 구제역 파동은 이미 도내 돼지고기 수출 중단 장기화와 함께 관광시장 호조세를 둔화시키는 간접적인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관련업계가 노심초사하고 있다.

여기에 보름여 동안 이어진 폭설 등의 기상 악화로 건설업계는 공사 차질에 따른 일시적인 자금사정 악화를 호소하는가 하면 농업은 물론 수산업계도 대목인 설을 앞두고 제때 조업을 하지 못하면서 속앓이를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설 대목에 구제역과 한파가 이어지면서 생산활동을 크게 위축시키고 있다”며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기만 바랄 뿐”이라고 토로했다.

업계에서는 연초부터 대내.외적 악재로 실물경제 위축세가 심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한시적인 지원방안 마련 등의 경기 부양 대책을 주문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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