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천장'을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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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공직사회에 여성들의 고위직 진출이 대거 예고되고 있다.

올해 행정고시만 하더라도 여성 합격자가 38.4%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내년엔 40%대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는 여성 공무원들이 5급(사무관)을 시작으로 1~2급과 같은 막대한 권한과 책임을 갖는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는 의미다.

지금의 공직사회가 ‘공복’보다는 무사 안일한 ‘만년 철밥통’ 이란 비아냥도 없지 않지만, 공무원 조직문화가 긍정적으로 바꿔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아직도 여성들의 승진을 가로막는 ‘유리천장(Glass Ceiling)'은 견고하다.

▲ ‘유리천장’이란 여성이나 소수민족이 고위 경영자 혹은 상위 관리직으로 진출하는 것을 막는 무형의 장벽을 말한다.

언뜻 승진이란 사닥다리는 위를 쳐다보면 한없이 올라갈 수 있을 것처럼 투명해 보인다.

그러나 일정 단계에 이르면 보이지 않는 차별이 더 이상의 진전을 막는 게 우리 현실이다.

‘유리천장’은 직장사회에서 겉으로는 남녀간, 인종간 평등이 이뤄지는 것처럼 보이나 실상은 그렇지 않은 현실을 단적으로 나타낸다.

미국 이민 100주년을 맞은 한인사회도 ‘유리천장’이란 표현을 자주 사용했다 한다.

백인 주류사회의 장벽을 넘기가 얼마나 어려웠는지를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최근 대기업을 중심으로 ‘유리천장 깨뜨리기’ 네트워크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직장 여성들을 책임자로 키우기 위한 리더십 프로그램이 본격화되는 추세다.

머지않아 중소기업에 까지 이런 활동이 확산된다니 기대가 크다.

문제는 공직사회다.

나아지고는 있다지만, 여성 공무원은 대개 주요 업무를 배우고 익히는 과정에서 소외된다.

이로 인해 경험이 부족하고, 경력 형성의 기회도 제약을 받아 일찌감치 ‘유리천장’의 한계에 도달할 수밖에 없다.

결국 ‘유리천장’을 넘는 방법은 최고 경영자의 의지와 지원에 달려 있다.

여성 공무원의 능력과 전문성 함양을 위해 승진과 핵심부서 발탁에 과감해지자는 말이다.

제주도와 4개 시.군의 5급 이상 여성 공무원은 고작 15명에 불과하다.

이래놓고 여성정책 1위라고들 자랑하고 있으니 부끄럽지도 않은가.

연말 또는 내년 초 있을 인사를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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