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1회 탐라문화제 '천년의 탐라문, 세계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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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2년 제주예술제로 시작된 탐라문화제가 마흔한 살을 맞는다.
오랫동안 한라문화제로 치러지던 이 축제가 올해 ‘탐라문화제’로 이름을 바꾸고 제주축제 원형 찾기와 문화 보전.전승이라는 재도약을 기약하고 있다.
한동안 축소 및 폐지 논란까지 일었던 탐라문화제는 탐라국 이래 창출된 제주문화의 정통성을 계승, 발전시키는 유일한 전통문화축제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탐라문화제의 생산성과 축제의 연속성을 위해 축제와 문화관광을 연계하는 축제의 관광자원화가 절실한 시점이다.

‘천년의 탐라문화, 세계 속으로’를 주제로 한 제41회 탐라문화제는 제주의 역사.문화.예술을 아우르는 100만 제주인의 문화 잔치다.

올해 탐라문화제는 5일부터 10일까지 ‘제주문화의 1번지’로 불리는 신산공원을 중심으로 도내 곳곳에서 본행사인 △전통문화축제 △무형문화재축제 △제주역사축제 △예술축제와 참여행사인 △마을축제 △자연.생태탐방축제 △제주인대화합축제 △참여예술행사 △신토불이축제 등으로 나뉘어 다채롭게 열린다.
주최측인 예총 제주도지회(지회장 서정용)는 탐라개국을 소재로 한 음악극 ‘탐라의 개벽’ 등 개막공연으로 처음 선보이는 등 바뀐 축제의 이름값을 높이는데 애를 썼다.

또 신당 탐방, 박물관 순례, 조랑말축제, 오름축제 등 제주의 역사와 풍물을 보여주는 세부 테마 축제도 마련,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개막축제
5일 오전 10시 제주시 사라봉 모충사에서 유교식 제례로 봉행되는 만덕제에 이어 오후 6시 신산공원에서 탐라문화제 서제와 문화의 길축제가 펼쳐진다.
이어 오후 7시 탐라개국을 소재로 한 음악극 ‘탐라의 개벽’이 개막공연으로 열리고, 개막식에서 ‘불신들의 축제’와 중요무형문화재 71호 제주칠머리당굿 보존회의 시연, 제주도립예술단의 축하 공연이 마련된다.

▲전통문화축제
4개 시.군이 학생민속예술축제와 함께 7일부터 10일까지 4일간 민속예술축제를 연다.
7일 서귀포시 축제의 날에는 서귀북교의 ‘신명나게 놀아보세’, 서귀중앙여중의 ‘옛 제주 여인들의 삶과 신명’, 삼성여고의 ‘서귀 걸궁 및 지경 가름놀이’, 영천동 민속풍물패의 ‘판제’, 서귀포민속예술단의 ‘테우리 소리’ 등이 공연된다.

8일 북제주군 축제의 날에는 ‘애월진성에 얽힌 제주인의 얼’(애월중)과 ‘세화리 해녀항쟁 재현굿’(세화고)을 비롯해 금릉리 걸궁(한림읍 금릉리 민속보존회), 차귀본향놀이(한경면 고산리 민속보존회) 등이 펼쳐진다.

9일 남제주군 축제의 날에는 ‘조리희 놀이’(표선중), ‘날외 소금 멩글기’(대정고)와 ‘망데기 질드리는 소리’(대정고읍 역사문화예술보존회)를 비롯해 제43회 한국민속예술축제 참가작인 ‘정의골 여름들노래’(표선면 성읍1리 민속보존회) 등이 공연된다.

10일 제주시 축제의 날에는 ‘영감놀이’(제일중), ‘흙싸움놀이’(신성여고)와 ‘우녀천 굿놀이’(이도2동), ‘구릉곳 그물코사’(건입동) 등이 열린다.

▲무형문화재축제
전국중요무형문화재도 초청돼 전통축제로서 품격을 높인다.
남도들노래(중요무형문화재 51호), 남사당놀이(〃 3호), 밀양백중놀이(〃 68호), 봉산탈춤(〃 17호), 제주칠머리당굿(〃 제71호) 등 놀이성과 예술성이 담긴 전국의 중요무형문화재들이 공연된다.

또 목조각장(중요무형문화재 108호), 자수장(〃 제80호), 갓일(국가지정무형문화재 3호), 탕건(〃 66호), 망건(〃 67호), 정동벌립장(제주도지정무형문화재 8호) 등 12개 무형문화재가 행사장에서 시연된다.

5일부터 오는 11월 17일까지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에선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의 작품전도 열린다. 목공예.죽공예.직물공예.관모.침선공예 80여 점이 전시된다.

▲제주역사축제
제주문화의 정체성을 찾는 데 신(神)은 빼놓을 수 없는 주제. 5~6일 제주도문예회관에서 출발해 성읍리 안할망당, 신천리 현씨일원당, 삼달리 웃내끼당, 하도리 삼신당, 세화리 갯것할망당, 행원리 큰당을 돌아보는 신당기행이 실시된다.

6일엔 박물관 순례, 한라산 등반, 오름오름축제 등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예술축제
영화제, 연극제, 음악제, 무용제, 연예제 등 다양한 공연예술축제와 탐라문화제 자료전과 미술전 등 전시예술축제로 꾸며진다.
중국 민속예술단의 초청 공연과 함께 제주도립예술단, 신나락 풍물패, 제주민속관광예술단의 공연이 펼쳐지며 각 종교단체의 종교예술제도 치러진다.

축제 문의 (753)3287, (725)3287.

▲탐라문화제가 걸어온 길
1962년(제1회) 제주예술제로 명명, 순수 예술제로 개최
1965년(제4회) 한라문화제로 개칭, 향토문화축제로 전환
1993년(제32회) 종목의 다양화, 축제의 특성화, 신명의 고조화에 역점
1995년(제34회) 민간 주도의 축제로 전환
1998년(제37회) 전국체육대회(제79회) 경축문화행사로 개최
1999년(제38회) 한국민속예술축제(제40회) 경축문화행사로 개최
2002년(제41회) 탐라문화제로 개칭, 문화관광부 지정 우수지역민속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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