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오진숙-이수경 '두 개의 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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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까지 아트스페이스 씨
▲ 오숙진 作 점점점.

서양화가 오진숙과 이수경이 제주시 노형동 소재 아트스페이스.씨에서 ‘두 개의 섬’전을 연다.

21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회 타이틀로 내걸린 ‘두 개의 섬’은 두 작가를 의미하면서 동시에 그들이 각자 경험한 ‘섬’, 즉 지리적.지정학적 의미로서의 ‘섬’과 은유로서의 ‘섬’을 내포한다.

육지에서 나고자란 오 작가는 전시를 준비하며 아트스페이스.씨가 제공한 약 2주간의 레지던시를 통해 제주의 생활과 문화, 정서를 경험하며 ‘섬 속 섬’, ‘섬들’, ‘점점점’이라는 세 개의 시리즈를 준비했다.

‘섬 속 섬’ 시리즈에서 화면 곳곳에 연극의 배경처럼 놓여있는 소품과 의상, 등장인물들은 작가가 제주 레지던시 기간 동안 체험했던 공간과 기억의 이미지들이다.

벽장에 고이 놓인 감귤과 그 옆 나무들은 귤따기 체험의 기억이면서 동시에 왕에게 진상해야 했던 땀과 고통의 기록이기도 하다.

▲ 이수경 作 소나무.
제주출신 이 작가의 ‘섬’이라는 작품엔 화면을 반으로 나눠 해의 붉은 기운이 담긴 하늘이 있고, 그 아래 물결치는 바다와 맞닿은 수평선이 있다.

외부로 향하려는 작가를 포함한 섬사람들의 시선인 듯, 망망대해에 떠 있는 또하나의 섬인 듯, 수평선을 향해힘겹게 나가는 아주 작은 배가 있다.

한편 이번 전시작은 오는 4월 12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삼성동 이브갤러리에서도 초대된다. 문의 745-3693.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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