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초콜릿의 ‘달콤한 유혹’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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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구오공,2008년 15억, 2010년 50억원으로 매출 늘어
매년 해외시장 진출 확대 예정
▲ (주)일구오공은 제주에서 생산되는 천연재료와 초콜릿을 접목해 다양한 관광특산품을 생산하고 있다.

“초콜릿 속의 주황색의 감귤크림은 ‘귤림추색(橘林秋色)’의 가을을 떠오르게 하고, 녹차크림은 광활하게 펼쳐진 녹차 밭과 싱그러운 봄바람이 연상되지 않으세요?”

 

제주에서 생산되는 천연재료와 초콜릿을 접목해 다양한 관광특산품을 만들고 있는 ㈜일구오공(대표이사 정기범).

 

㈜일구오공은 1993년 수입을 시작으로 한 카카오 전문제조 회사로 선영제과가 2008년 제주웰빙초콜릿 회사를 인수하면서 이름을 지금의 ㈜일구오공으로 변경하고 본격적인 초콜릿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초콜릿 생산라인을 가동하자마자 제주도의 대표적 브랜드인 ‘제주마씸’ 브랜드 인증을 받고, 1년 만에 제주도가 선정하는 성장유망중소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곳에서 생산하고 있는 초콜릿은 감귤초 콜릿과, 백년초 초콜릿, 파인애플 초콜릿, 녹차 초콜릿, 한라봉 등으로 관광지를 비롯한 제주도내에는 15가지의 상품이 전시, 판매되고 있다.

 

또한 아름다운가게와 파리바게트, 생협 등과는 OEM생산계약을 체결해 초콜릿을 납품하고 있다.

 

생산주문량이 늘어나면서 2008년 시작 당시 15억원이던 매출은 이듬해 27억원으로 두 배 가량 늘었고, 지난해는 무려 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그러다보니 기존 제주시 애월읍 상가리 공장이 비좁게 됐다.

 

그래서 지난해 10월 기존 공장 인근인 유수암리 신사옥으로 이전하면서 생산라인도 4 배 규모 이상으로 늘렸고, 6억원을 투입해 독일에서 들여온 최신 생산라인을 구축해 최상급의 하이카카오 초콜릿을 제조하고 있다.

 

㈜일구오공의 단기간 급신장 비결은 끊임없는 상품 연구와 개발이다.

 

이곳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초콜릿의 모양은 150가지가 넘는다. 사람이 생각할 수 있는 모양은 전부 만든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한다. 포장지를 열었을 때 소비자를 매혹시킬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일구오공은 초콜릿 안 크림과 초코릿을 구분하는 쉘을 최대한 얇게 하고 크림을 부드럽게 만드는 데 최선의 노력을 한다. 그것이 맛 좋고 질 좋은 초콜릿의 조건이기 때문이다.

 

당연히 경쟁상대는 국내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초콜릿이 아니다.

 

아직은 괄목할 만한 성장은 아니지만 조금씩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일본 홋카이도에는 ‘하얀연인’이라는 뜻의 ‘시로이 코이비토’ 초콜릿이 있고, 호주에는 ‘마카다미아’ 초콜릿이 있는 것처럼 제주의 명품 초콜릿을 만드는 것이 ㈜일구오공의 목표다.

 

그래서 지난해 신사옥 이전을 기념해 내놓은 상품이 ‘제키스(JE KiSS)’다. 일명 ‘제주와의 입맞춤’. 제주를 사랑하는 메신저가 되길 희망하는 마음을 담아놓은 상품이다.

 

그리고 해외시장을 겨냥해 부르기 쉽게 지은 이름이기도 하다.

 

㈜일구오공은 한류 대표스타인 이병헌과 김태희가 주연한 드라마 ‘아이리스’ 등 한류바람을 이용한 상품 8가지를 제작해 중국과 일본, 대만에 수출을 시작했다.

 

작년 한 해만 수출로 2억3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4월 첫 수출 길을 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성적표다.

 

지난 연말에는 제주에서 판매되고 있는 감귤과 백년초, 녹차 초콜릿을 그대로 싱가포르에 수출했다.

 

‘아이리스 초콜릿’ 등 한류바람을 이용하지 않고 ㈜일구오공의 순수 상품의 판매를 시도한 것으로, 싱가포르에서의 판매실적에 따라 ‘메이드 인 제주(made in jeju)’ 초콜릿이 앞으로 얼마만큼의 해외경쟁력을 가질지 관심이 모아지는 대목이다.

 

또한 이번에 ㈜일구오공의 상품이 인정을 받게 되면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태국, 홍콩, 캄보디아 등 동남아 10여개 국제공항에서 판매되는 기회를 확보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공항을 전초기지로 각 나라 지역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정기범 대표는 “각종 전시회와 박람회에 참가하면서 해외시장의 니즈(needs)를 파악하는데 노력해왔는데 세계 초콜릿시장이 원하는 것은 부드러움”이라고 소개하면서 “동남아 여러 나라에서는 감귤초콜릿처럼 망고나 두리안을 넣어 초콜릿을 만들어 줄 것을 주문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시작한 해외수출시장을 확대하는 것을 전제로 매출목표를 100억원으로 잡았다”면서 “상품만 자신있다면 해외 어느 시장이 아니라 달나라에서도 상품은 팔린다”고 덧붙였다.
한애리 기자
arhan@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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