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제주의 자연 특산물 사용한‘made in jeju’ 초콜릿 성공 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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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구오공 정기범 대표이사
▲ 정기범 (주)일구오공 대표이사.

“초콜릿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작은 섬, 제주에서 만들어진 세계적인 초콜릿. 그것이 ‘제키스(JE KiSS)’의 희망입니다.”

 

정기범 ㈜일구오공 대표이사(47·사진)는 단순 초콜릿이라면 불가능할 지 모르지만 청정 자연 속에서 생산된 감귤과 녹차 등 제주의 특산물을 이용하면 그 맛과 가치는 배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15년 전 카카오 수입으로 초콜릿과 처음 인연이 닿은 정 대표는 사실 2003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카카오초콜릿을 만들었지만 후발주자이면서도 광대한 판매망과 수많은 자본을 통해 광고시장은 선점한 모 기업에 초콜릿 선점효과를 내주고 말았다. 그런 상실감으로 고향을 찾았던 정 대표는 제주에서라면 할 수 있을 것 같은 용기를 얻었다고 한다. “고향 이웃들과 친구, 지역도민이 응원해주는 지역업체로 ‘made in jeju’ 초콜릿을 만들자고 마음을 다 잡았죠. 맹점을 강점으로 만들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초콜릿 제조 기술과 사업계획서 밖에 내 걸 수 있는 것이 없었다. 투자를 받아야 했지만 까다로운 담보조건 등에 번번이 실망하던 그는 전남 광주에서 기술보존기금 17억을 지원받아 초콜릿 생산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했고 부드러운 맛으로 차별화를 인정받아 초콜릿 시장에 당당히 입성했다.

 

“생협이나 파라바게트 전국지점에 제주산 초콜릿, 제키스가 당당히 판매되고 있습니다. 물론 앞으로는 온전한 ‘제키스’ 브랜드명으로 프랜차이즈점을 오픈해 나갈 계획입니다.”

 

지난해 시작한 해외수출도 머지않아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 대표는 “제품은 그 어디에도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면서 “내년 일구오공이 1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면 제주도 가공산업에 한 획을 긋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행정에서 지원하는 마케팅은 너무 포괄적인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각 제품의 개성을 획일화 시키는 마케팅은 분명 개선돼야 할 부분이며 가능성 있는 기업들을 우선 키워가는 것이 제주지역 가공식품산업을 발전시키는 길”이라고 조언했다.

 

㈜일구오공은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것을 두 번째 목표로 하고 있다. 그것은 지역 특산품을 활용한 제품의 연구, 개발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우도 땅콩을 비롯해 보리 등으로 쿠키를 만드는 사업도 시작했다. 우도의 연간 땅콩생산량이 150t 정도 되는데 ㈜일구오공은 이 가운데 40t을 구입해 사용하고 있다.

 

정 대표는 “제주 중심에 우뚝 솟은 해발 1950m 한라산의 웅장한 자태와 같이 제주산 초콜릿의 국내외 점유율을 높여나가면서 농가 소득과 농외 소득 창출원으로 기업과 지역을 함께 키워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애리 기자 arhan@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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