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가정 향한 편견다름 인정하고 개선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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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우 제주시다문화가족센터장
▲ 김정우 제주시다문화가족센터 센터장.

“다양성은 창의성과 직결됩니다. 다문화가정은 한국사회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대하는 인적 자원의 채널로써 잠재력이 무궁합니다.”

 

김정우 제주시다문화가족센터 센터장(70)은 “한국의 경제력과 국민 수준은 선진국대열에 진입했지만 다문화 수용성은 후진적”이라며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건강하게 자라 글로벌사회 인재로 성장, 국가발전의 동력을 제공할 수 있다”고 주목했다.

 

김 센터장은 2003년 제주동여중 교장으로 퇴임, 40년 교직생활에 마침표를 찍은 후 사회에서 입은 은혜를 환원할 길을 찾던 중 우연히 외국인근로자 문화체험 자원봉사에 나선 인연이 지금까지 지속됐다.

 

“3D업종에 종사하던 외국인근로자들이 상대적으로 경제가 어려운 나라에서 왔다는 이유만으로 차별받고 부당한 처우를 당하는 현실을 목도한 후 바로 이것이구나, 확신했습니다.”

 

그는 2004년 한국문화학교 교장을 맡아 다문화가정의 안정적인 제주 사회 정착에 헌신했고 2008년엔 다문화센터장에 취임했다.

 

특히 김 소장은 다문화가정을 향한 왜곡된 의식과 관련, 한국인이 오랫동안 맹신해온 단일민족 순혈주의 등에 집착하는 점도 작용한다고 지적, 우리 사회 인식이 다름을 인정하고 수용할 수 있도록 하루 빨리 개선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개인도 환경 따라 성향이 천차만별인데 다른 교육 문화현실에서 자란 이주민에게 같음을 종용할 것이 아니라 차이를 분명 인정해야 한다며 무조건 가난한 나라 사람이나 동정의 대상으로 깎아내리는 부끄럽고 불합리한 시선이 하루빨리 바로잡혀야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다양성이 인정될 때 아름다운 공존의 사회가 실현된다는 역설이 뒤따랐다.

 

제주시다문화가족센터는 2002년 외국인근로자센터로 설립, 2004년 제주시평생학습축제 일환으로 한국문화학교를 운영했다. 2007년 제주도결혼이민자가족센터 위탁기관으로 선정돼 3년간 활동했고 2009년에 다시 지정됐다. 제주이주민센터란 이름으로 활동해오다 지난해 서귀포다문화가정센터 개관에 따라 제주시다문화가족센터로 개칭했다.
제주시다문화가족센터는 ▲이주노동자, 이주여성 상담 및 의료상담·진료서비스 ▲다문화가정 자녀 방과후공부방 ▲제주다민족문화제와 외국인가족페스티벌, 이주노동자 한가위한마당 등 문화행사 ▲다문화가족쉼터와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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