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역할 못 찾는 이동치안센터‥ 당초 도입 취지 ‘어디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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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속업무만 치중… 인력 낭비 불만 목소리

경찰이 '수요자 중심의 치안서비스'를 표방하며 시범운영중인 이동치안센터가 제 역할을 찾지 못하고 겉돌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제주경찰서는 지난 9월부터 시범 운영된 이동치안센터 운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주차위반, 신호위반, 안전띠 미착용 등 교통법규 위반단속 100건, 지리안내 17건, 수배자 검거 11건, 음주단속 9건, 미아보호 6건, 도난차량 발견 3건 등 순이라고 29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9월부터 범죄취약지에 대한 기동순찰을 강화하고 각종 민원을 거리에서 직접 처리해 시민들에게 다가서는 경찰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이동치안센터를 시범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이동치안센터 현장민원 접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고 제주시의 경우 3개 지구대를 순환 근무하고 있어 관리감독상의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현장민원 처리라는 당초의 취지와는 달리 이렇다 할 실적이 없는데다 가뜩이나 부족한 인력을 낭비하고 있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터져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경찰은 이동치안센터를 활성화하기 위해 경찰서와 지구대에서 인력을 차출해 전담인력을 편성, 오후 2시부터 다음날 오전 3시까지 5명씩 2교대로 근무를 하고 있다.

또 이동치안센터에 대한 업무분장이 명확치 않아 지구대와의 중복된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점도 개선해야 된다는 지적이다.

경찰 내부에서조차 이러한 문제점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아 연내 시범운영을 마친 뒤 내년 정식운영이 이뤄지기는 어렵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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