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제주도에 따르면 농림부는 당초 제주도에 내년도 맥주보리 계약생산물량을 1만1960t 배정했으나 재배농가는 물론 지역사회에서 강력하게 반발하자 최근 전국적으로 2400t을 늘리면서 이중 1600t을 제주도에 추가 배정했다.
이에 따라 내년도 도내 맥주보리 계약생산물량은 1만3560t으로 확대됐다.
그러나 이 같은 추가 배정에도 총 수매량은 올해 1만4742t의 92%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 때문에 뚜렷한 대체작목이 없는 농가 현실에서 맥주보리 재배 억제로 인해 월동채소류의 과잉생산에 따른 가격 하락이라는 도미노현상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한편 제주도와 지역사회에서는 내년도 도내 맥주보리 계약생산물량 배정이 올해 수매실적을 감안하지 않아 재배면적 및 수매량 증가를 현실적으로 반영하지 않았고, 전국 수매물량 증가에 오히려 역행하는 등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며 농림부에 8000t을 추가 배정해 줄 것을 18차례 건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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