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딛고 든든한 제주 관광의 파수꾼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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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조은용 제주렌트카 예약팀장
▲ 조은용 제주렌트카 예약팀장이 지난 10일 오후 사무실에서 렌터카를 예약하려는 관광객과 통화를 하고 있다.
“제주 관광의 파수꾼이 될 것입니다.”

어렸을 적 소아마비로 인해 지체장애인(2급)이 됐지만 끊임없는 노력으로 당당하게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조은용 제주렌트카 예약팀장(31).

그는 지난 2002년 10월 ‘구인구직 만남의 날’ 행사를 통해 제주렌트카와 인연을 맺었다.

그 후 8년 넘게 첫 직장을 ‘천직’으로 여기며 생활해오고 있다.

입사할 당시 제주시 구좌읍에서 부모님과 함께 생활하던 그는 직장이 위치한 신제주까지 먼거리인데도 다른 직원들보다 일찍 출근, 업무를 체크하는 등 솔선수범하면서 좋은 인상을 심어주었다.

그의 장점은 비장애인 직장동료들과도 편안한 대화로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자신이 맡은 일은 책임감 있게 처리하는 것.

또 새로운 직원이 들어오면 업무에 익숙해질때까지 자세하고 친절하게 지도, 긍정적인 평가를 듣고 있다.

조 팀장은 “처음 입사할 때는 장애인이라는 것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처음에는 직장 동료들에게 다가가기가 어려웠지만 허심탄회하게 대하면서 점차 익숙해졌다. 더 친해지고, 더 어울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중증장애를 지녔는데도 밝고 긍정적인 사고로 직장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이끌면서 지난해에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사장 표창도 받았다.

그의 적극적이고 건실한 생활력은 고용주의 장애인 고용의지를 진작시키고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에도 기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학창시절 소아마비로 인한 보행장애 때문에 주눅이 들었고 소심한 성격으로 방황했던 시절도 있었다고 회고했다.

달리기를 할 수 없었던 가을운동회가 가장 싫었고, 버스로 통학할때마다 겪는 불편으로 상심이 컸었다.

그런데 부모님이 항상 자신감을 불어넣어주었고, 주위의 좋은 친구들이 있어 정신적인 장애를 극복하기 시작했다.

세화고등학교 3학년 때는 학생회장을 맡을 정도로 자신감이 충만, 적극적인 인생의 전환기가 됐다.

제주대 재학 중 관광 관련 수업에 관심을 가졌고, 직장도 관광분야에서 찾게 되는 기회가 됐다.

그의 좌우명은 ‘뿌린대로 거둔다’.

그는 “제주렌트카에서 친절하게 베푼 고객들이 다시 찾아와 단골이 되는 것을 보면서 체감하게 된다”며 “개인적으로 관광객이나 업무차 제주에 자주 내려오는 분들 중에 ‘상용고객’을 많이 유치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사회 생활의 첫 시작인 제주렌트카가 평생 직장으로 남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오래 근무하다보면 대표이사까지도 오를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는 희망을 전했다.

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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