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여전히 감귤축제는 ‘그들만이 축제’로 느껴지는 것은 비단 필자만이 오해일까. 축제는 주최자의 치밀한 기획 아래 지역주민과 관광객등 참여자가 서로 만족하여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하는데 그 의의가 있다고 본다. 특히 감귤축제와 같은 지역산업축제는 지역 인프라와 문화 및 특산물을 한데 뭉쳐 독특하고 기발한 축제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감귤축제는 좀더 지역사회에 다가가는 축제로 승화시켜야 한다고 본다. 제주만의 갖고 있는 향토문화와 함께 장년층위주의 기획에서 벗어나 청소년층을 끌어들일 독창적인 아이디어 도출과 면밀한 분석을 통한 성공적인 축제를 지향해야 한다. 판매위주의 감귤축제도 좋지만 향토문화는 살리면서 현대문화가 어우러지는 퓨전스타일의 축제를 독창적으로 개발하여야 한다.
축제컨셉은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게 재미있는 주제를 발굴하여 남녀노소 누구에게도 사랑 받는 행사가 되어야 한다. 프랑스 망똥의 레몬 축제는 농산물 축제에서 볼 수 없는 동화를 주제로 축제를 개최하여 인구가 3만인 도시에 축제 때는 30여만명이 참가하는 성공적인 축제로 자리매김 한 것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 가크다.
이번 축제에서 감귤로 만든 돌하르방을 세워 관심을 끌었는데 좀더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추가했으면 한다. 감귤축제 및 방어축제에서 볼 수 있듯이 주최자는 특산물판매에만 신경을 쓴다. 홈쇼핑 및 인터넷이 발달로 전국어디서나 제주 특산물을 살수 있기 때문에 지역산업축제는 그 상품이 갖는 상징성을 팔아야 한다. 그 특산물이 갖는 이미지를 상품화 시켜 인지도를 높여 많은 참가자들을 불러와야한다. 즉 감귤이 갖고 있는 노란색, 맛, 향기등의 이미지를 팔아야하며 밀감이외의 팬시 상품등을 감귤이미지와 연계하여 판매하여야한다.
스페인 토마토축제와 같이 역동성이 있는 축제로의 전환도 필요하다. 독창적인 가장행렬프로그램을 개발하여 길거리에서 감귤을 나눠주고 감귤을 이용한 이벤트행사도하면서 감귤로 해녀상, 돌하르방 예쁘게 만들기등의 참여형 행사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다.
감귤축제날은 12월 첫째주말 혹은 둘째 주말로 정하여 모든 이들이 감귤축제날을 쉽게 인식 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더불어 21세기 축제에 어울리는 온라인(on line)축제도 오프라인(off line)축제와 같이 병행해서 추진할만하다. 온라인상에 감귤축제와 똑같은 시뮬레이션을 제작하여 컴퓨터를 통하여 축제 분위기를 즐기게 하여 잠재고객을 증가 시키고 축제개최 효과와 홍보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
감귤축제는 지역주민과 관광객등 참가자 모두가 만족하는 형태로 운영해야한다. 따라서 주최자는 지역의 관련기관과 유기적인 체계를 마련하여 공동마케팅을 펼치면서 감귤 이미지를 극대화 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참신한 아이디어로 참가자들을 맞이할 때만이 지속가능하고 지역에 도움이 되는 성공적인 축제를 기획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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